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5.11 18:5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 약세에 4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테라의 루나는 80% 넘게 급락했다.

11일 오후 5시 4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44% 떨어진 408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1.33% 오른 415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8% 내린 3만95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주 전보다 20.32% 급락한 가치다.

전날 나스닥 강보합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암호화폐 가격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42포인트(0.98%) 오른 1만1737.67로 거래를 마쳤다.

테라가 스테이블코인 테라USD가 달러와의 1달러 페그(가치 연동)이 깨진 점도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루나는 전날보다 80.10% 급락한 7820원으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테라의 토종 토큰인 루나는 테라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T가 페그를 잃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어떤 UST 복구 계획이라도 루나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UST는 암호화폐인 루나와의 관계를 통해 1달러 가치를 유지하도록 알고리즘이 짜여져 있다"고 부연했다.

UST는 달러 가치와 1대 1 페깅이 되도록 설계돼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UST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된 코인이다. UST 가격이 하락하면 루나 수요 공급을 조절해 UST 가격이 1달러에 고정되도록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코인마켓캡에서 UST는 24시간 전보다 47.52% 급락한 0.4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권도형 테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UST에 대한 복구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 규제 관련 요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닛 옐런 재무장관은 "테라USD(UST)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이 런(run)과 가치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것이 금융 안정에 위험이 있고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0.29% 내린 311만원에, 업비트에서는 1.87% 오른 315만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은 2.34% 내린 664.3원에, 솔라나는 9.45% 떨어진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6.83% 하락한 813.8원에, 도지코인은 6.92% 내린 13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12'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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