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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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문정은 기자] 테라 생태계 코인들의 급락세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3위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24시간 대비 56%나 하락하면서 0.39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1달러 고정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데 더해 0.5달러까지 무너진 모습이다. 

UST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달러와 일대일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UST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테라의 또다른 거버넌스 토큰인 루나(LUNA)를 주면서 UST를 초과 구매토록하는 방식이다. 

루나 가격의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루나는 이날 빗썸에서 81% 넘게 폭락하며 개당 7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빗썸은 루나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테라 프로젝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가치연동의 불안정으로 인해, 연동 가상자산 루나의 큰 시세 변동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알렸다. 

업비트도 비트코인(BTC) 마켓에서 거래 지원했던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는 UST의 1달러 가치 연동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점과 함께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 트랜잭션 증가로 원활한 입출금 서비스 지원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전날 코빗도 거래유의종목에 루나를 지정했다. 코빗 측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루나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 50% 이상 등락에 따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10일 코인원과 고팍스에서는 루나와 테라KRT(KRT)의 입출금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KRT는 원화에 1대1로 연동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코인원 측은 "트랜잭션 급증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점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도 UST와 루나 관련, 보류 중인 거래량이 많아 출금이 중단된 상태라는 공지를 올렸다. 

테라플랫폼랩스와 루나 거버넌스 조직인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는 UST 가격을 회복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G는 9일 오전 UST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15억달러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LFG는 추가로 10억달러 이상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더블록이 3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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