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김지하 등 문학계 거장들이 별세한 가운데 이전 유명세와 달리 책 판매량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가는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는 페이지를 열고 기획전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없어 의외라는 분위기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마련된 김 시인의 추모 페이지에는 댓글이 2개만 달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전한다.
고(故) 이외수 작가도 마찬가지. 교보문고에 따르면 별세 이후 판매량에 변화는 있었지만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이외수의 ‘하악하악’이 관심을 받았지만 45세 이상의 독자들인 부고 소식을 듣고 추념의 의미로 도서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판계는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랜 투병 생활로 최근 작품 활동이 없었고, 이전과 달리 두 작가의 인지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김지하는 2018년, 이외수는 2019년에 발표한 작품이 마지막었다.
두 작가 모두 오랜 투병으로 유작도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故 이외수의 대부분의 책을 펴낸 해냄출판사는 “이외수 작가의 신간 출간은 예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故김지하도 본인이 집필한 책이 출간될 계획은 없다. 다만 올해 추모집은 출간될 예정이다.
도서출판 작가 관계자는 “별세 소식을 접하기 전에 준비하던 책이지만 추모집 형태로 출간이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추모집은 10명가량의 연구자가 참여해 김지하의 문학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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