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태동 기자] 지난해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온라인쇼핑몰 쿠팡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쿠팡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3.16% 오른 10.58달러로 마감됐다. 전날에는 22.34% 내린 9.35달러로 마감해 10달러를 하회했다. 

지난해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상장 당일 장중 6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내주면서 공모가인 주당 35달러보다 40.71% 오른 49.2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쳐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1년 2개월 만에 공모가 대비 70% 가까이 하락했다.

쿠팡 외에도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쿠팡의 주가 하락이 아주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 같은 낙폭은 과도한 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쿠팡의 주가 추락에는 무엇보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자리 잡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연간 적자 역시 1조8000억원을 웃돌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쿠팡이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기록했던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발표될 예정인 쿠팡의 1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업계는 쿠팡이 당분간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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