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가상자산 시장에서 '루나(LUNA)' 코인이 50% 이상 급락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루나(LUNA) 코인은 오전 8시 11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58.88% 급락한 1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코빗 기준으로는 현재 66.31% 급락한 2만 2천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내 최저가는 1만9천640원까지 내려섰다.

비트코인이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 가까이 폭락하자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했으나 루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전일 공지를 통해 루나(LUNA)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규정에 의거해 코빗에서 거래 및 입출금 지원 중인 루나(LUNA)가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며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루나(LUNA) 가격이 24시간 이전 가격에 대비하여 50% 이상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테라(루나) 프로젝트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 재료가 됐던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루나의 경우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채굴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만큼의 달러를 보유해 1:1 비율로 페그(peg) 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 달러에 페깅된 테라의 가격 하락에 고정 가격인 1달러로의 가격방어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인 UST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발행할 때마다 루나를 소각해 가치를 유지한다"며 "즉 루나의 가격이 상승해야만 UST의 가격이 안정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속에 루나 가격이 급락하자 이러한 루나와 테라 생태계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 낙폭을 확대한 셈이다.

이미선 빗썸 리서치센터장은 "테라에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대량 매수하면서 추가적인 수급 여건이 엮여 있다"며 "테라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경우 추가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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