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새 정부와 발걸음 맞춘다...'청년층 데이터 지원·어르신 요금제' 추진

김효정 기자 2022-05-10 10:00:32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값비싼 스마트폰 요금제 부담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년층과 어르신 대상으로 한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청년층과 노인층의 통신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별도 요금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디지털 이용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청년·어르신 맞춤형 지원을 연내에 실시하는 방안을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조만간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어르신 요금제 도입과 청년층 데이터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

(사진=트러스티드리뷰)
(사진=트러스티드리뷰)


노인층 스마트폰 활성화 시대에 뒤떨어진 실버요금제 개선될까

현재 취약계층 노인 등은 통신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소득 하위 70%,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월 1만1000원의 통신비 감면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할인 혜택 대상이 한정적인 데다 노인층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요금제는 사실상 없다. 요즘 들어서는 노인층도 스마트폰과 데이터 활용이 높은데, 비싼 5G 요금제와 효용성이 없는 실버 요금제로는 그 수요를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어르신 요금제가 도입되면 통신요금 할인을 받는 노인의 범위가 확대돼, 대국민 '통신 복지' 향상이 기대된다.

청년층, 취업사이트 이용시 제로레이팅 혜택

청년층에 대해서는 취업·고용 사이트 이용 시 '제로레이팅'(데이터 요금 무과금) 혜택을 적용하거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고용노동부 취업 사이트 데이터 지원 프로모션의 기간이나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는 만 19∼34세 청년 이용자가 모바일로 워크넷, 장애인고용포털, 직업훈련포털,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데이터 이용료를 자동 면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어르신 요금과 관련해 일부 지원했던 부분을 지속하고 확대하는 것 등을 통신사업자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