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제공=인수위원회)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제공=인수위원회)

(서울=ONA) 안준용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윤 당선인도 수용했다.

윤 당선인이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한 이후 3주 동안 교비횡령, 전총장 명예교수 임명, 학점 특혜, 회계 부정, 사회이사 겸직, 기숙사 운영 특혜, 군 복무 중 대학원 입학, 강남8학군 입시위한 자녀 생년월일 변경, 금수저 학생 조사, 성폭력 가해 교수 포상, 사학비리 옹호, 교육부 감사 무마, 외국인 교원 차별, 노조탄압, 법인카드 지침 위반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됐던 의혹은 풀브라이트 장학금 관련이다. 김 후보자의 두 자녀들은 물론이고 본인과 배우자까지 온 가족이 ‘풀’(full)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린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 전 총장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한 시기(2012.1~2015.12)에 두 자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결정타'는 어제 나온 '방석집' 보도였다. 이성만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의 회고록에 따르면 1999년 박사과정 논문 심사과정에서 당시 지도교수였던 김 전 총장이 심사 장소를 '방석집'이라는 부적절한 곳에서 진행했다. 

이성만 예비후보는 "아가씨들과 마담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기뻐하며,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3시가 되도록 함께 축하해주었다"고 전했다.

김인철 전 총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면서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전 총장은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인철 전 총장은 이번주 금요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었고 자진 사퇴는 윤석열 정부 내각의 첫 낙마다.

저작권자 © 열린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