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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CEO]'SK 마이너스의 손' 서성원 대표, 친정 떠나 요기요로 간 사연?

  • 입력 2022.05.02 18:22
  • 수정 2022.05.03 09:51
  • 기자명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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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위대한상상 신임 대표이사. [연합뉴스]
서성원 위대한상상 신임 대표이사. [연합뉴스]

[직썰 / 신수정 기자]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가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강신봉 요기요(위대한 상상) 대표가 사의를 밝힘과 동시에 요기요 인수에 GS리테일과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추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의 의사를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공식 입사 후 오는 16일부터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학사, 미국 노스웨서턴대 MBA를 졸업했다. 이후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를 거쳐 SK그룹에 입사해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 SK텔링크 대표, SK플래닛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한편, 서 내정자는 현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자 SK플래닛 전 대표였던 서진우 SK 부회장 함께 SK의 ‘마이너스 손’으로 꼽힌다. 이들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의 수장을 지내면서 3년간 누적 손실만 6000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 등 플랫폼 영업의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에 긴 기간 적자행진을 이어온 SK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다.

한때 가입자 1000만명을 넘기며 글로벌 SNS로 성장하는 듯 했던 싸이월드가 2014년 경영난으로 SK에서 분사한 후 지난 2020년 사실상 폐업까지 이어진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싸이월드는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던 SK컴즈가 2003년 인수했는데, 당시 SK컴즈의 CEO가 서 전 대표였다. 

서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SK플래닛이 분사될 때부터 지난 2016년까지 수장을 맡아왔다. 서 내정자는 2014년부터 서 전 대표와 SK플래닛의 사업 전반을 책임졌고, 서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수장을 맡았다. 

서 내정자가 MNO 사업부장을 마지막으로 친정 같은 SK텔레콤에서 나오게 된 것도 SK플래닛 때의 경영 평가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경영진들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유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업계 후문에 대해 "경영 플레이가 괜찮았던 시기"라며 "(의혹처럼) 그런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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