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도 개선...유급휴가 3일 추가·배우자 출산휴가 15일로 확대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2022년도 '평균 임금 인상률 9%'에 최종 합의했다.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임직원 연차를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를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직원 공지문을 통해 올해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이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 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산정된다.

고과에 따라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상이할 수 있다.

이번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7.5%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의 첫 연봉은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인상률과 함께 임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복리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유급휴가 3일 추가와 더불어 배우자 출산 휴가 15일로 확대가 골자다. 기존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은 10일이었다.

반도체 등 일부 부문을 대상으로는 육아휴직 확대와 자기계발휴직 신설 등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노사는 매년 3월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11차례의 공식 협의를 진행한 끝에 4월 말 합의점을 찾았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임금을 포함한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한편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사측과 총 19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아직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이번 노사협의 결정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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