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손짓하는 KB증권... 해외주식 특화서비스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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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손짓하는 KB증권... 해외주식 특화서비스 '두각'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4.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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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모의 해외선물거래 서비스 론칭
2019년 해외 주식 특화 글로벌원마켓 출시
소수점거래 '마블미니', 80만 다운로드 기록
"차별화된 해외 주식 서비스로 수익 다각화할 것"
KB증권 박정림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박정림 대표. 사진=KB증권 제공

기록적인 개미 열풍이 끝나고 증권업계가 수익다각화로 분주한 가운데 KB증권이 해외 주식 특화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런칭하며 서학개미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해외 선물거래가 익숙치 않은 고객들을 끌어안기 위한 '해외선물 모의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KB증권 홈페이지와 MTS 'M-able(마블)', HTS 'H-able(헤이블)'에서 모의거래 전용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등록하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가정의 달을 앞두고 기존 선물 개념에서 진일보한 상품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새로 출시할 새로운 서비스는 해외주식 관련으로 테슬라, 애플 등 세계 초일류 기업의 미래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라고 귀띔했다.

KB증권은 동학개미 열풍이 시작될 무렵 한 발 앞서 해외 주식 특화서비스와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먼저 2019년 1월 '글로벌원마켓'을 런칭했다. 업계 최초로 환전 수수료 없이 국내 주식과 글로벌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 주식을 원화로 교차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는 2019년 5월 1만명, 같은 해 12월 1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3월 기준 누적 신청 계좌는 120만좌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M-able mini(마블 미니)'는 초보자도 쉽게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과 콘텐츠만으로 간소하게 구성한 앱이다. '주린이'는 주식 전문가가 진행하는 방송을 보며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시세를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마블미니에 고가의 해외주식을 소액으로 살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추가했다. 미국 주식을 1,000원 단위로 매매하는 서비스로 해외 주식 초보와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마블 미니는 서비스 개시 3주만에 다운로드 10만,  4개월 만에 50만회를 넘어 최근 약 8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초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를 알려주는 서비스 '실시간 Lite(라이트)'를 오픈했다. 당시 KB증권은 프리마켓(장전거래) 시간을 2시간 앞당겼다. 6개월 후에는 중국 주식 실시간 시세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 외에도 KB증권은 이달 7일부터 해외 주식 양도소득 250만원 이상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서비스를 개시했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해외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익 합산금액이 기본공제액인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던 종목에서 큰 폭의 매매 차익이 발생해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B증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 서비스는 이달 30일까지 KB증권 영업점, MTS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HTS 'H-able(헤이블)'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해외 주식 담보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재 해외 주식 약 4,300개(미국 주식 2,100개, 중국 주식 1,000개, 홍콩 주식 400개, 일본 주식 800개) 종목에 대해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KB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기본 한도 10억원 내에서 주식 평가에 따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우수 고객에게는 고객 등급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11억원, 세전이익 1,620억원, 당기순이익 1,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례적인 동학개미 열풍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확대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영업이익 64.68%, 세전이익 131.45%, 당기순이익 119.35%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 관계자는 "미국발(發) 금리 인상 등 불안정 요인이 있지만 차별화된 해외 주식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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