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중교통비 할인, 이것만은 알아보고 신청하세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2.04.28. 11:18

수정일 2023.03.27. 15:14

조회 15,136

음주가 허용되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투표권을 갖는다. 딸이 성인이 된 후 공식적으로 갖게 된 권리이다. 하지만 딸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따로 있으니 바로 교통비다. 청소년 할인 요금이었던 720원에서 성인 요금인 1,200원을 내야 하니 말이다. 하루에 왕복 버스를 타면 960원이 더 들고, 일주일이면 7,000원 가까운 돈을 더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딸이 억울해 하는 지점은 또 있으니 1월생이라는 사실이다. 생일이 늦은 친구와 길게는 1년 가까이 차이가 나니, 이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서울청년포털 '청년몽땅정보통' Ⓒ박은영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서울청년포털 '청년몽땅정보통' Ⓒ박은영

이러한 20대 초반 청년들에게 서울시가 교통비 부담을 덜어 줄 반가운 소식을 전해 왔다.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행복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청년 체감형 정책‘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이다. 청년이 되면서 대중교통 요금 할인이 종료된 만19세~24세 청년이 대상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지원 대상 연령의 청년 모두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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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봤다. 내가 쓴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20%, 연 최대 10만 원을 교통마일리지로 환급 받아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사용할 수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위한 교통비 지원 제도를 처음 접하고 든든했다. 바로 신청을 하고자 했지만 신청일이 정해져 있어 기다렸다. 그리고 청년 교통비 지원 신청을 시작한 4월 27일, 딸은 신청 절차를 시작했다.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신청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티머니에 각각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박은영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신청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티머니에 각각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박은영

먼저 서울시 청년정책 종합 플랫폼인 서울청년포털 ‘청년몽땅정보통’으로 들어가 ‘대중교통비 지원’을 클릭하고 사업 소개를 지나 아래로 내리면 '신청하기' 버튼이 보인다.

신청하기 클릭 후에는 서울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본인 인증을 거쳐 ‘나의 개인정보 관리’ 다음으로 ‘대중교통비 지원’을 다시 클릭한다. 이제는 서울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신청 전 ‘자가 체크’가 보인다. 대상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출생연도와 거주지 등을 묻는 몇 가지 질문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면 된다. 이후 약관동의를 체크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거의 모든 청년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박은영
버스와 지하철은 거의 모든 청년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박은영

다음으로는 다시 개인정보 신청 등록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다. 주민번호, 주소, 티머니 교통카드 번호 입력이 필요하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는 등록할 수 없다. 신나게 체크카드 번호를 누르던 딸은 오류가 나자, 주의사항 안내에 적힌 글을 확인했다. ‘교통카드는 본인확인 기능이 없는 선불교통카드로 본인인증용 신용카드로는 사업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문구다. 체크카드로 교통비 지출을 하는 청년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마일리지 서비스를 등록한다. Ⓒ박은영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마일리지 서비스를 등록한다. Ⓒ박은영

딸은 티머니 교통카드를 준비 후 다시 등록을 시작했다. 이때 티머니 카드는 성인용 카드다. 바로 등록을 시작하니 이번에도 안 됐다. 이유를 천천히 살펴보니 티머니 카드 회원가입이 먼저였다.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카드 등록 후 다시 몽땅정보통 사이트로 이동, 대중교통비 신청란의 티머니 교통카드 번호를 입력하자 신청완료라는 문구가 떴다. 딸은 이미 교통비를 지원받은 듯 가뿐한 표정이다.

신청 과정에서 시행착오들이 있었지만 이것만 알면 된다. 신청 전에 티머니 교통카드 회원가입 후 마일리지 서비스 등록이 필요하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는 등록이 안 된다는 사실 말이다. 선정 결과는 6월 8일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개별 안내되고, 교통마일리지는 올 하반기에 지급된다.
티머니 교통카드 번호를 교통비 지원 신청란에 입력하면 신청 완료된다. Ⓒ박은영
티머니 교통카드 번호를 교통비 지원 신청란에 입력하면 신청 완료된다. Ⓒ박은영

서울시는 올해 시비 155억 원을 투입해 만19세~24세 청년 15만 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청년정책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지원 인원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1997.1.1~2003.12.31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서울시인 청년이 대상이다. 단, 유사 사업에 중복 참여 중인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복 지원이 불가한 것은 2022 국민취업지원제도,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지원 사업, 서울 청년수당 대상자이다.

신청 기간은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5월 27일 오후 5시까지 한 달 간이다. 참여자 발표는 6월 8일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교통카드 실 사용액의 20%, 1인당 연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교통마일리지로 연 2회 나누어 지급되며, 지급된 마일리지는 최대 5년 동안 대중교통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다.
활동이 많은 청년들에게 대중교통비는 가장 큰 부담일 수 있다. Ⓒ박은영
활동이 많은 청년들에게 대중교통비는 가장 큰 부담일 수 있다. Ⓒ박은영

친구들을 만나도 동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딸의 동선은 성인이 되면서 달라졌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학을 다니며,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가 현저히 늘어났다. 대중교통비는 청년 지출의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이틀 지불될 때는 모르지만 한 달 치를 모아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임에 틀림없다. 매달 카드로 빠져나가는 교통이용대금 출금액만 봐도 알 수 있으니, 딸도 조금은 놀라는 눈치였다. 서울시의 청년 교통비 지원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청년 취업난에 더하여 코로나까지, 청년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이뿐이 아닐 것이다.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중심으로 청년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다채롭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어떤 지원이 있는지 몰라서 신청을 못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앞으로는 청년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청년정책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때 ‘청년몽땅정보통’에 설정한 관심정보를 꼼꼼히 체크하자. 정책이나 사업의 신청 시기에 맞춰 문자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적은 금액이라도 지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서울시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

○ 지원대상: 사업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서울시인 만 19세~24세(97.1.1.~03.12.31.출생)의 청년
○ 지원금액: 참여자의 교통카드로 이용한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마일리지 지급, 최대 10만원 지원
○ 지급방법: 참여자가 사용한 교통카드 비용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통마일리지(T마일리지)로 지급
○ 지급시기: 연중 2회 지급 (정확한 일정은 추후 공지)
○ 신청기간: 4. 27.(수) 10시 ~ 5. 27.(금) 18시(참여자 발표는 6.8.(수) 18시)
○ 신청방법: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 제외대상 : 중앙정부 및 서울시 사업 중 명시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자로 선정된 경우(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제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지원 사업, 서울 청년수당)
○ 문의: 1644-9241(사업 전담 콜센터)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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