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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득한 산나물로 차린 항암 밥상 ②

항암요리 전문가 황미선의 치유의 밥상 20

  • 기자명 강부연 기자
  • 입력 2022.04.28 09:36
  • 수정 2022.04.30 11:08
  • 댓글 0
  • 사진(제공) : 이종수
자연에서 채취한 산나물은 약성은 물론 사람을 살리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5월은 산과 들에서 나는 자연의 에너지를 품은 나물과 채소가 가득할 때이다. 항암요리 전문가 황미선 선생의 식욕을 돋우고 우리 몸에 활력을 더해주는 특별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화전

“항암 환자를 위해 밥상 위에 봄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에 나는 꽃을 따서 만들어도 좋고 요즘은 대형 마트에만 가도 손쉽게 식용 꽃을 구입할 수 있어요.” 

기본 재료 찹쌀가루 100g, 끓는 물 2큰술, 소금 약간, 진달래꽃 6송이, 깽깽이풀 꽃 7송이, 식용유·아카시아꿀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찹쌀가루는 소금을 약간 넣고 체에 곱게 내려 분량의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익반죽한 후 치댄 다음 위생팩에 넣어 냉장고에서 1~2시간 숙성시킨다. 
2 진달래꽃과 깽깽이풀 꽃은 수술을 떼어내고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져 면보를 깐 통에 올려 물기를 제거한다. 
3 ⓛ의 찹쌀 반죽을 꺼내 약 12~13개 정도로 소분한 후 직경 5~6㎝, 두께 0.5㎝로 둥글납작하게 빚는다. 
4 약불로 예열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소량 두른 뒤 ③의 반죽을 올리고 가장자리가 말갛게 되면 뒤집은 뒤 진달래꽃을 올려 보기 좋게 펴놓는다. 
5 쟁반에 아카시아 꿀을 넓게 발라놓은 뒤 ④의 화전을 올린다. 이때 화전끼리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어야 한다. 
6 화전의 윗부분에도 아카시아 꿀을 발라 마무리한다.  

 

 

씀바귀나물

“쓴맛이 강한 씀바귀나물은 데친 후 물을 바꿔가며 담가야 특유의 쓴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물과 달리 고추장과 식초, 꿀 등을 넣어 매콤, 새콤, 달콤하게 무쳐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산나물들은 미리 데치거나 무쳐놓으면 물이 생겨 양념과 분리되어 맛이 덜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재료 씀바귀 뿌리(손질한 것) 100g, 현미고추장(또는 고추장) 3큰술, 식초·아카시아 꿀 1큰술씩, 통깨 1작은술, 물 1ℓ

만드는 법 
1 씀바귀 뿌리는 억센 부분과 잔털, 불순물을 제거해 여러 번 씻는다. 
2 냄비에 분량의 물을 넣고 팔팔 끓으면 씀바귀 뿌리를 넣고 약 2분간 데쳐 찬물에 30~40분 정도 담가둔다. 이때 2~3번 물을 갈아줘 쓴맛을 뺀다. 
3 물기를 뺀 ②의 씀바귀는 고추장, 식초, 아카시아 꿀, 통깨 순으로 넣어 무친다. 

 

 

오이돌산갓물김치

“오이가 들어간 물김치는 국물이 시원하고 특유의 향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좋습니다. 물김치에 들어가는 오이는 얇지 않고 통통한 것으로 해야 특유의 맛이 진하고 시원하지요. 또 찹쌀은 죽이 아닌 가루로 풀을 쑤어 넣어야 국물이 깨끗하고 빨리 쉬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향에 민감한 항암 환자를 위해 부추 대신 콜라비를 넣어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나도록 했습니다. 식도나 위암, 대장암 환자의 경우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므로 고추 대신 파프리카를 넣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요. 소바나 소면 등을 삶아 국물을 부어 냉면으로 먹어도 별미인 물김치입니다.” 

기본 재료 오이 10개, 소금 50g, 물 200㎖, 빨강·노랑 파프리카 1개씩, 홍고추·청양고추 3개씩, 쪽파 50g, 돌산갓 100g, 미나리 50g, 콜라비 400g, 배 150g, 마늘 70g, 생강 15g, 다시마물 2컵, 새우액젓 4큰술

찹쌀풀 재료 찹쌀가루 100g, 물 1200㎖ 새우액젓 재료 생수 200㎖, 새우젓 4큰술 국물 재료 물 3ℓ, 소금 40g

만드는 법 
1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위와 아래 부분을 약 1㎝ 정도 잘라낸다. 
2 갓은 손질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다. 
3 분량의 물에 소금을 넣어 녹인 다음 손질한 오이를 담가 40분 정도 위아래를 뒤집어가며 골고루 절인다. 이때 오이와 함께 ②의 갓의 반을 넣어 20분 절인다. 
4 절인 오이는 씻어 건져 물기를 뺀 후 오이소박이처럼 길이로 칼집을 세 군데 넣는다. 
5 모든 부재료를 씻어 소쿠리에 올려 물기를 뺀다. 
6 찹쌀가루 100g에 물 200㎖를 붓고 멍울 없이 곱게 푼다. 
7 물 1ℓ를 냄비에 붓고 팔팔 끓기 시작하면 ⑥을 부어 저어가며 풀을 쑤어 식힌다. 
8 분량의 새우젓과 생수를 넣고 달여 건더기는 건지고 액젓만 받아 식혀 새우액젓을 만든다. 
9 파프리카와 홍고추, 청양고추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뒤 길이로 곱게 채 친다. 콜라비 절반 분량을 썰어 곱게 채 썬다. 
10 쪽파, 남은 돌산갓, 미나리는 3㎝ 길이로 썬다. 
11 남은 절반의 콜라비와 배, 마늘, 생강, 다시마물, 찹쌀, 새우액젓 2큰술을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 베주머니에 넣어 즙을 짜고 건더기가 담긴 베주머니는 따로 둔다. 
12 분량의 물과 소금을 섞은 뒤 ⑪의 즙을 섞어 국물을 만든다. 
13 ⑨와 ⑩의 채 썬 채소를 한데 섞어 ⑧의 새우액젓 2큰술을 넣고 10분 정도 절여 소를 만든다. 
14 ④의 오이에 ⑬의 소를 채워 넣는다. 15 보관할 통에 ③의 남은 갓을 깔고 소를 채운 오이를 차곡차곡 담고 ⑫의 국물을 부은 뒤 ⑪의 건더기가 담긴 베주머니를 오이가 뜨지 않도록 위에 올린 뒤 뚜껑을 덮고 15℃에서 하루 정도 익혀 먹는다.  

profile
항암요리 전문가 황미선 
2002년 유방암 3기 진단에 이어 2005년 자궁경부암 진단 등 힘든 시간을 지내온 황미선 선생은 여러 암을 겪으면서 병을 고치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음식 재료들의 약효와 쓰임새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해 약용식물관리사, 건강식이요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에서 발효 효소 과정을 수료하며 자연식품의 효능과 약효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췄다. 최근에는 김치 최고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염도가 낮은 건강 김치에 관한 연구도 겸하고 클래스와 강의 등을 통해 항암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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