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이훈 "과거 이승연·이영애·이효리·김희선·김지호 등과 다 호흡"
'같이 삽시다' 이훈 "과거 이승연·이영애·이효리·김희선·김지호 등과 다 호흡"
  • 승인 2022.04.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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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배우 이훈이 과거 영광스러운 시절을 회상했다가 박원숙에게 혼쭐이 났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이훈이 사선녀 박원숙, 김청, 혜은이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훈은 이날 사선녀의 옥천 집들이를 도와준 뒤 올갱이국과 짜장면 한 상을 받았다. 박원숙은 이훈과 같이 나온 1999년~2000년에 방영된 '날마다 행복해' 드라마를 회상했다. 당시 이훈은 27세, 박원숙은 50세였다. 이훈은 "그만 좀 보자"며 부끄러워했다.

이훈은 데뷔한 것에 대해 "대학생 프로그램이 있었다. 대학생 토론 방송에 출연했는데 출연 당시 머리가 짧았다. 그런데 MBC '서울의 달'에서 갓 전역한 군인의 역할이 필요했다. 안재욱, 정준호에게 캐스팅을 요청했는데 안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지금은 돌아가신 정인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해서 다음 날 오라고 했다. 저보고 갑자기 연기를 했다. 저기서 채시라 누나가 저기서 걸어오는데 천사인 줄 알았다. '네가 내 동생으로 나오게 된 친구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아니라고 하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훈은 "근데 또 최민식 형이 제 고등학교 선배셨다. 그때 최민식 형이 매니저가 없었다. 제가 형 차를 대신 운전하고 다니면서 연기를 배웠다. 그래서 제가 지금 봐도 '서울의 달' 때 연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근데 또 나중에 술자리에서 말을 꺼냈더니 '내가? 그냥 네가 잘한 거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민식에게 인정 받은 이훈이었지만 그는 "'한물간 50대 이훈이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청은 "약간은 뻔뻔해도 된다"라 했고 박원숙도 "이제 50대인데 무슨 소리냐"라고 응원했다.

이훈은 "제가 이승연 이영애 이효리 김희선 김지호 등 최고의 스타와 호흡을 맞췄다"라면서 금새 기고만장해 웃음을 자아내고는 "지금 제가 다시 일을 하는데 옛날처럼 촬영 후 술자리도 같이 하고 싶다. 그런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다"고 했다. 

박원숙은 "네가 거기 왜 갔냐. 어울리는 건 2단, 3단이고 일단 일부터 해라. 너 어느 시대 사람이냐. 옛날에나 그랬지. 소속사 생기고 매니저 생기고 무슨 한 잔 할 일이 있냐"라고 뼈를 때리는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