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개방.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5월 10일 이후 현재의 청와대는 완전히 개방된다. 일반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신청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악산 등산로도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26일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이하 TF) 등에 따르면 내달 10일부터 청와대는 완전히 개방된다. 이에 따라 일일 최대 3만9000명이 청와대 경내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도 시민들의 청와대 관람은 가능했지만, 단체관람자 또는 개인관람 신청자에 한해 일일 1500명(코로나19 발생 전 기준)만 입장할 수 있었다. 진행자가 인솔하는 제한된 코스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청와대 개방 이후부터 일일 입장객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자유로운 동선으로 경내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지정된 포인트에서만 가능했던 사진 촬영도 어디서든 가능해진다.

TF는 쾌적한 관람환경과 안전 관리를 위해 하루 총 6회, 2시간마다 6500명씩 관람 인원을 받기로 했다. 적정 입장 인원은 관람객 1인당 최소한 3㎡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산출했다.

입장객들은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녹지원, 상춘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TF는 기존 청와대 시설 내에 있는 각종 집기나 문서 등을 정리한 뒤 건물 내부도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그간 경호와 보안 문제로 잠겨 있었던 청와대 뒤편 대통문이 개방되면서 한양도성 성곽까지 연결되는 북악산 등산로도 새롭게 열린다.

춘추관 뒷길에서 출발하는 청와대 동편 코스와 칠궁 뒷길로 시작하는 서편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등산 코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등산객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와대 개방행사 기간인 5월 10∼22일 중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등 하루 4회 해설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별도 예약은 필요 없다.

TF는 5월 10일부터 22일까지를 개방 행사 기간으로 정했다. 5월 10∼21일 중 방문 시카카오톡·네이버·토스로 방문 예약을 하면 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월 22일 방문객은 별도의 시스템으로 신청해야 한다.

이 기간 방문 신청자 가운데 당첨된 인원만 입장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관람 신청은 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개방 행사 기간 이후에는 국민들의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보고 입장 규모와 운영방식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등산로만 이용하려면 별도로 청와대 방문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

TF측은 청와대 관람 인파 증가로 인한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영빈문·정문·춘추문 등 3개 출입구를 운영해 분산 입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인력을 배치하고 등산로 주변에도 안전관리요원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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