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경북일보 DB.
대구 시내버스 총파업이 철회될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26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이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도 서울·부산과 같은 임금 5% 인상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내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에 따르면 버스노조와 사측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쟁의조정 회의에서 조정기한을 26일 오후 6시까지로 연기했다. 마지막 쟁의조정 회의는 26일 오후 3시께 속개된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조정기한을 연기한 이유는 서울과 부산 시내버스 노사의 극적 타결 가능성 때문이다.

김종웅 대구 버스노조 사무처장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새벽을 기점으로 임금협상이 타결된다는 소식에 조정기한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11시 50분쯤, 조정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노사와 대구시도 부산의 임금협상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하기로 하고 조정기한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6일 오전 1시 30분께 임금 5.0% 인상안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이어 부산 시내버스 노사도 임금 5.0% 인상, 정년 1년 연장안에 최종 합의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도 서울과 부산과 같은 수준의 임금협상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 버스노조는 사측에 임금 8.5% 인상과 2~3년 차 직원 상여금 인상, 호봉별 동일한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19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7.5%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대구시민의 불편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에 참여하는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26곳 중 25개 업체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체 시내버스 1560대 중 1460대가 운행을 멈춰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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