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p 인상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들썩...과도한 예대마진 논란

은행권에서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은행권에서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핀포인트뉴스 최성해 기자] 은행권에서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적금 금리인상에 합류한데 이어 인터넷은행, 저축은행도 금리인상을 검토중이다. 단 예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사이의 격차가 커서 예적금금리 인상 약발이 먹힐지 불투명하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속속 금리인상에 합류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포인트 인상하겠다고 각각 지난 15일 밝혔다. 이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0.25~0.4%포인트, 최고 0.3%포인트 높였다. 주요 5대 은행 모두 금리인상 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인상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 

금리인상바람은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으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수신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예금적금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무엇보다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은행권이 되레 과도한 예대마진을 챙긴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반기 연7%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예대마진으로 은행권이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대 성적표를 다시 재현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63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9734억원보다 6665억 원 늘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의 배경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에 더 많이 반영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과도한 예대금리차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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