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독점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시장으로 소니와 엔비디아가 서비스 및 이용환경을 개선하며 본격적인 참전을 알렸다. [이미지=각사]
MS가 독점하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시장으로 소니와 엔비디아가 서비스 및 이용환경을 개선하며 본격적인 참전을 알렸다. [이미지=각사]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콘솔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이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도 서버 환경을 개선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 들었다.

MS가 독점하다시피 한 클라우드게임 시장에 소니와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참전으로 콘솔게임 시장의 전환도 예상된다. 그동안 AAA급 대작의 부재, 서비스 지연 등으로 외면받아왔으나, 5세대 이동통신 보급확산과 게임 라인업 확대로 이용환경이 개선되면서다.

국내에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나우에 RTX3080급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기대감도 높다. 1440p, 120fps 스트리밍을 지원하고 4K 해상도 등 RTX3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성능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소니와 엔비디아가 새로운 서비스와 이용환경 개선을 예고 했지만, 여전히 MS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MS 게임패스가 콘솔게임기와 PC,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고 최근 출시된 게임도 서비스하면서 부담되던 이용요금도 줄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는 게임 구동을 위한 연산처리를 서버에서 이용자 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개인이 보유한 기기에 관계없이 고사양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신작이 출시되거나 대규모 업데이트 시에도 기기 업그레이드 없이 같은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출시된지 수년이 지난 게임이 서비스 되고 콘솔게임기에 비해 낮은 사양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그동안 이용자를 유인할 요인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는 고가의 콘솔기기를 마련하거나 PC를 업그레이드 하기에 부담스러운 이용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그동안 이용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제공되지는 못했다”며 “최근 최신 출시작이 서비스되고 이용환경도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와 같이 대중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MS가 최근 게임 개발사 인수와 협업을 통해 AAA급 신작을 다수 선보이면서 이용자의 기대도 만족시키고 있다”며 “소니와 엔비디아가 구독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해도 MS에 맞대응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게임패스에 비해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서비스가 갖는 한계도 명확하다.

엔비디아 지포스나우의 경우, TV, 모바일 PC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RTX3080급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이용금액이 부담되고 게임 라인업도 부족하다. 스팀이나 에픽게임즈에서 구매한 게임을 일부 연동해 이용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으며, RTX3080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은 월 19.99달러, 6개월 99.99달러로 책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월 3만4900원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이용시간의 제한 등으로 이용자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라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곧 출시될 예정이고 이용시간을 모두 소진할 경우 지포스나우 베이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스팀이나 에픽게임즈 연동의 경우 이미 해당 서비스에서 구매한 게임을 고사양 퀄리티로 이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소니 PSN는 콘솔게임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용자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MS에 비해 콘솔게임기의 보급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초 소니는 PSN을 리뉴얼 한 새로운 정기 구독형 게임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구독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북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하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서비스와 PSN을 통합한 서비스를 전 세계 각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오는 5월 말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서비스는 △기존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PSN 에센셜 △최대 400개의 플레이스테이션 4‧5 게임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는 PSN 엑스트라 △플레이스테이션 전 세대 게임의 이용과 제한된 시간동안 AAA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SN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AAA급 게임 이용만 제외된 PSN 디럭스도 있다.

서비스 개편과 함께 데스 스트랜딩, 갓오브워, 리터널 등의 AAA급 게임의 구독 서비스 포함도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MS가 독점하다시피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소니가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보고 있지만 콘솔게임기기를 보유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면서 기존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개편으로 풀이된다.

소니 관계자는 “아직까지 서비스 출시가 되지 않은 상황으로 다 기종 플랫폼 지원에 관한 계획과 최신 출시작에 대한 서비스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며 “현재는 PSN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최신 출시작에 대한 지원이나 다기종 지원 등에 대해서는 본사 정책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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