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016년부터 진행해온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2022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부역명이 병기된 역사 안내판 사진 예시(을지로3가역). [사진=서울교통공사]
실제 부역명이 병기된 역사 안내판 사진 예시(을지로3가역). [사진=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는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에 더해, 주역명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이다.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그간 이어져 온 여러 기관·회사의 부역명 표기 요청 민원을 해소하고 새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양 공사(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이후 2021년 재개됐고, 현재는 33개 역사(환승역 포함)에 29개 기관이 유상병기돼 있다.

공사의 전신 기업들인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6~2017년에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시작한 바 있으며, 양 공사가 서울교통공사로 합쳐진 이후에는 총 7개 역 5개 기관 신규 진행됐다.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해 유상 역명병기됐던 명동·을지로입구 등 8역은 6년(3년+연장 1회 3년)의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6월 중에 우선적으로 공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선호도 및 사업성이 뛰어난 50개 역사를 신규로 선정해 올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신규 50개 역사는 원가조사를 진행한 후 결정될 예정이다.

공사는 역명병기 수요와 1~8호선 역별 이용승객수 등을 고려해 100개 역사를 선정해 원가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50곳을 우선 대상역으로 선정한다.

유상 역명병기는 기관·기업에게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기존에 역명병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기관들도 높은 홍보효과에 만족하며 올해 4월 현재 약 90%의 재계약률을 보이는 등 그 인기 또한 높다.

대상역에서 1㎞이내에 위치한 공익기관, 기업체, 학교,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의 기관·회사는 공개 입찰을 통해 유상 역명병기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이후 희망할 경우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다수 기관의 응찰금액이 동일할 경우, 공공성 및 시민이용 편의성이 높은 기관으로 선정된다.

낙찰기관은 공사 이미지 저해 우려가 없는 기관이어야 하며, 입찰 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역명 안내표지 등의 변경 및 정비는 낙찰자의 부담으로, 계약체결 후 60일 이내에 공사와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안전문 단일·종합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10종의 대상에 표기할 수 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유상 역명병기 사업은 공사 재정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공익적 요소를 고려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명병기는 해당 역이 가지는 지역의 상징성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라며, “많은 기관과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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