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로컬 커머스 부문 본격화”
“당근페이, 오송금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 마련”
[CBC뉴스] 부동산 거래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단순히 ‘내 집, 내 공간’의 개념을 넘어 ‘핫한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개념이 확장되면서 매매 관련 앱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지역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에서도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당근마켓 부동산 카테고리에 접속하면 직거래 관련 게시물들이 눈에 띈다.
당근마켓은 말 그대로 ‘지역 커뮤니티’라는 개념을 접목해, 근처 지역이라는 특성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당근마켓 내 부동산 거래는 어떤 수익 모델과 연관된 것일까?
본지는 당근마켓 측에 “당근마켓에서 부동산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어떤 수익모델을 고려하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당근마켓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근마켓 '내 근처'에 부동산 카테고리는 예전부터 운영해오고 있었다. 당근마켓 초기, 중고거래 게시판에 부동산 매물을 거래하기를 원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왔었고, 이 수요가 계속 늘면서 이용자 편의를 위해 '내 근처’ 탭에 부동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해왔다. 당장의 수익화 보다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당근마켓이 부동산 분야 외에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을까?
당근마켓 측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이웃과 이웃, 주민과 동네 가게 사장님 등을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지역 내의 연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먼저, 상반기 전국 오픈한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 부문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몇몇 지역에서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테스트 지역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 나가고, 기존에 운영해오고 있던 부동산 외에도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 서비스들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역과 사람을 잇는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근마켓이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당근페이가 이용자 효율성을 높인 것은 맞지만, 판매자가 환불에 동의하지 않으면 구매자 측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피해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언급이 있어서다.
이에 대해 당근마켓 측은 “당근페이는 오송금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상대방을 잘못 선택하지 않도록, 송금은 당근채팅 내에서만 가능’, ‘금액을 잘못 입력하지 않도록, 게시글에 적시된 판매 금액을 시스템적으로 자동입력’ 등의 장치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저가 채팅창에서 판매자에게 송금을 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채팅창 송금하기 버튼 클릭 (2) 금액 입력 및 확인 (3) '보내기' 버튼 클릭 (4) 6자리 비밀번호 입력. 4번의 단계를 거치고 '보내기' 버튼 클릭, 비밀번호 입력 과정에서 이용자의 송금 의사가 반영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이용자 과실로 송금이 잘못 되었을 경우, 돌려받는 프로세스는 은행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준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수취인이 오송금 금액을 다시 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 판매자가 환불에 동의하지 않으면'이라는 상황이 수취인이 채팅을 곧바로 보지 못하여 생긴 상황인 경우, 고객센터에 연락을 주시면 수취인 이용자가 채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푸쉬 알림 등 보내고 이후 송금 반환 절차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액을 돌려주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수취인이 의도적으로 잠적하는 경우'라면 이는 '범죄'에 해당된다”며 “범죄 행위는 어떤 것도 용납될 수 없으며, 수사 기관과의 협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범죄를 시도한 경우 탈퇴를 하더라도 신고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구축하고, 신고 접수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화번호, 거래내용, 추적을 위한 계좌번호' 등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밀착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기 범죄를 시도한 경우 단 1건일지라도 서비스 이용 영구 제재 조치가 가해진다. 같은 전화번호로 재가입이 불가능하며, 다른 전화번호로 가입을 시도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사용자임을 판별해 가입 즉시 차단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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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