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기준금리 2.00%·대출금리 7%대 전망 우세

올해 연말, 기준금리 2.00%·대출금리 7%대 전망 우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4.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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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기준금리가 2.00%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금리도 이에 따라 7%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18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420~4.342%로 나타났다. 작년 말 연 3.710~5.070% 금리에 비해 약 3개월 만에 금리 상담이 0.272%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이 기간 신규 코픽스 기준 1.55%에서 1.72%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더 크게 뛰었다. 은행채 5년물(AAA, 무보증) 금리는 같은 기간 2.259%에서 3.428%로 1.169%포인트 오르면서 이에 따르는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의 상승은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속도와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도 현재 3.532~5.180%(1등급, 1년)로 5%대를 넘어섰다. 이 역시 지난해 말(3.500~4.720%)에 비해 상단과 하단 모두 각각 0.460%포인트, 0.03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14일 한국은행은 총재 부재중임에도 기준금리의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단행해 연말까지 2.00% 기준금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주재한 주상영 한은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은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총재 공석임에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기준금리는 1.5%에 이르렀고 주 위원이 “중립금리 이상 올릴 정도의 한계 상황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2% 안팎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올해 3, 4분기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돼 연말에는 2.00%가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고 7%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될 경우 주담대 금리는 2009년 이후 13년 만에 7%대 금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려만큼 대출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시장금리에 이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어 있고 은행들이 대출 수요 감소세에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출자들은 우대금리를 조금도 받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최고 금리가 7%를 넘어선다 하더라도 대출자가 실제고 받는 금리는 이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최대 0.4%포인트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18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도 대표 예금, 적립식 예금 5종의 기본금리를 0.25~0.35%포인트 높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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