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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 "완성차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퍼포먼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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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 "완성차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반대"...퍼포먼스 진행

인수위 측에 중고차 시장 개방 관련 의견서 전달
중고차단체 "30만명 일자리 빼앗길 것" 주장

중고차 매매업자 단체인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반대하며 자동차매매업 등록증(허가증)을 인수위 측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중고차 매매업자 단체인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근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반대하며 자동차매매업 등록증(허가증)을 인수위 측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고차업체 단체들은 15일 자동차매매업 허가증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5천여개 중고차 업체의 자동차매매업 등록증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인수위 측에 중고차 시장 개방과 관련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의견서를 통해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은 정부의 결정은 중고차 산업 특성을 무시하고 자동차 매매업계를 이해하지 못한 시대착오적 판단"이라며 "결국 관련 산업 종사자 약 30만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5년·10㎞ 미만 인증중고차 매물만 취급하겠다는 현대차·기아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 이들은 "'알짜매물'만 독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결국은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한편 허위·미끼 매물 등 기존 중고차 시장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 방안도 밝혔다.

단체들은 "6개월·1만㎞ 이내 차량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와 허위·미끼 매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비합법적인 거래 관행을 타파하고 소비자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매매공제조합 도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후생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할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침으로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대기업은 중고차 매매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밝히고 신차 수준의 상품화를 목표로 하는 중고차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