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농협금융·수협·하나은행…친환경 금융에 속도 낸다

기획재정부 "녹색채권 연중 시범 발행…금융·산업 현장 연착륙"
정우성 기자 2022-04-15 14:44:55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금융권이 친환경 금융 상품 개발 등 ESG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차원의 조치에 발맞추는 행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경영방식을 말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녹색분류체계가 적용된 녹색채권을 올해 안에 시범발행해 녹색분류체계가 금융·산업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저탄소·친환경 경제체제로의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정부는 탄소중립 사회 이행 과정 중 하나로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분야로 자금이 투입되게 하기 위한 '녹색금융 추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남부발전, 하나은행과 ‘ESG 금융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택금융공사 최준우 사장(가운데)이 하나은행 박성호 행장(왼쪽 첫 번째),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주금공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남부발전, 하나은행과 ‘ESG 금융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택금융공사 최준우 사장(가운데)이 하나은행 박성호 행장(왼쪽 첫 번째),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주금공
주택금융공사(HF, 사장 최준우)는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과 함께 ‘ESG 금융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HF공사와 하나은행은 맞춤형 ESG 금융지원을 통해 HF공사 자금운용으로 발생하는 약정 수익의 일부를 친환경에너지 발전 등 녹색사업을 수행하는 남부발전 협력사의 기업자금대출 시 우대금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자금대출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남부발전이 추천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금리를 낮춤으로써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여준다.

최준우 HF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공공성까지 갖춘 맞춤형 ESG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환경적 기여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ESG 금융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HF공사는 ESG 경영 의지를 반영한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ESG 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사진=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은 15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탈석탄 금융’ 선언식을 개최했다.

‘탈석탄 금융’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강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으며 △저탄소·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확대 등을 실천하는 은행권의 친환경 경영전략이다.

수협은행은 이날 선언식에 앞서 ESG에 대한 비전과 추진로드맵 등 구체적인 운영전략과 향후과제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균 은행장은 “ESG는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녹색혁신의 일환”이라며 “그동안 수협은행이 추진해 왔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확대하고 착한기업을 지원하는 녹색금융을 적극 실천해 우리사회와 환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올초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전행적 차원에서 ESG실천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해양환경보호 공익상품 판매,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 제고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탈석탄 금융 선언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도록 적극 실천해 나아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확산을 주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과 임직원들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 ESG상품 가입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농협
서울 중구 소재 농협은행 본점에서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과 임직원들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 ESG상품 가입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농협
NH농협금융은 출범 10주년을 맞아 전계열사가 ESG 요소를 반영한 ‘올바른지구’ 시리즈 상품을 출시했다.

‘올바른지구’ 시리즈는 ESG 특화상품으로 대중교통·전기차 이용 시 우대혜택 제공, ESG 자산에 특화된 투자, ESG 캠페인 참여 등 고객이 상품가입을 통해 친환경소비와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상품 출시 기념으로 지난 13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개발한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와 농협카드가 출시한 ‘올바른지구 카드’에 가입했다.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 ESG 요소를 감안해 투자 자산을 선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식·채권·대체자산 비중을 조절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올바른지구 카드’ 는 대중교통, 공유차량, 전기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7%가 청구 할인 되는 카드로, 대중교통에는 시내버스, 지하철 뿐만 아니라 고속버스, 시외버스, KTX, SRT도 포함된다.

손병환 회장은 “ESG 상품이 고객 니즈를 잘 반영해 ESG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충실한 매개체가 돼야 한다”며 “출시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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