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내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사전 예약은 18일부터
내일부터 60세 이상 ‘4차 접종’ 시작···사전 예약은 18일부터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4.13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명률 높은 80세 이상 ‘적극 권고’···사망자 64%, 초고령층
여름철 ‘새 변이 유행’ + 겨울철 ‘계절적 유행’ 모두 고려
3차 맞고 확진된 고령층이라면? “4차 권고대상 아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 (사진=뉴스1)

14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 접종이 시작된다. 3차접종을 완료하고 4개월이 경과한 196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며, 4월 말 기준 약 1066만 명이 해당된다.

잔여 백신 예약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18일부터, 예약을 통한 접종은 25일부터 시행된다.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4차 접종이 가능하다. mRNA 백신 접종 금기 및 연기 대상이 아니더라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 대해서는 4차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3차접종을 집중 시행해 중증·사망 진행을 예방하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률을 낮게 유지해왔으나,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4월 들어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20%대로 증가하면서 중증화 및 사망 방지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80대 이상이 약 64%를 차지한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변이의 유행, 계절적 요인에 의한 재유행 등 불확실성까지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질병청은 이달 고령층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동절기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가을에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되었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력이 낮아져가는 가운데 여름철 새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

그러나 고령층이 4차례째 반복되는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르고 있다. 그간 돌파 감염과 완치 후 재감염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은경 청장은 “오미크론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고령층 인구의 80%는 아직까지 감염 이력이 없다”며 “이미 4차 접종을 시행했던 이스라엘에서 그 효과를 연구한 결과,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후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명확하게 입증됐다”라고 4차 접종의 목적이 감염 예방보다 중증·사망 예방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해외 각국의 데이터를 보면 4차 접종 이후 접종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 외에 유의미한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 3차 맞고도 확진됐는데 4차까지? “허용할 뿐, 권고는 X”

질병청은 확진 이력이 있는 접종대상자에 대한 차수별 접종 권고기준을 안내했다.

감염을 통한 면역과 더불어 1,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경우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확진 이력이 있더라도 기초 접종은 반드시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확진 이력이 있어도 접종 대상에 해당된다면 3,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차 접종 후 확진된 청장년도 희망한다면 3차 접종이 가능하고, 3차 접종 후 확진된 고령층 또한 원한다면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백신 면역이 자연 면역보다 훨씬 일관된 면역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2차까지는 최대한 맞도록 권고해오고 있으며 3, 4차는 희망할 경우 허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백신접종 정례화’ 논의는 시기상조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도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1년에 한 번 맞도록 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의 경우 아직 계절적인 유행 양상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은 매년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이어지는 양상이 반복되어 왔다. 그에 따라 유행 전인 10월 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백신의 지속 효과는 6개월. 세계보건기구가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총 4종의 균주로 매년 새로운 백신이 만들어진다,

반면 코로나는 동절기에 유행세가 커지는 경향은 발견됐으나, 연간 단위로 예측 가능한 유행 패턴은 뚜렷하지 않다.

또한 변이에 대응할 백신 제조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현재까지 초기 균주로 제조된 백신을 활용하고 있으며, 면역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여전히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 청장은 “코로나도 유행 양상이 고정화되면 접종 계획도 변경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