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대중교통·유류비 지원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

서울 지하철 7호선 곳곳에 부착된 임산부 배려석 안내문. ⓒ뉴시스
서울시는 7월부터 모든 임신부에게 교통비 7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곳곳에 부착된 임산부 배려석 안내문. ⓒ뉴시스

7월부터 서울에 사는 모든 임신부에게 교통비 70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대중교통 요금뿐만 아니라 자동차 유류비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임신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교통비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신청자 수가 약 4만3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임신부 교통비 지원 규모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이며 재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한다.

지원 대상은 7월 1일 기준으로 임신 중이거나 이후 임신하는 임산부다. 7월 1일 이전에 출산한 경우는 제외된다. 시는 올해 신청자 수가 약 4만3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교통비는 임신부 명의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포인트로 지급된다. 협약 카드가 없는 경우 카드사에서 바우처 포인트가 담긴 카드를 새로 발급해 배송한다. 포인트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과 자차의 유류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범위에 유류비를 포함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하고 25개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조례 개정안과 추경 예산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시는 원스톱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한 전용 온라인 시스템을 6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임신부가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 직접 신청하면 카드사를 통해 카드를 전달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임산부 교통비 지원이 임산부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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