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새 5000억원 감소한 4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계약대출은 1조4000억원 늘어난 65조8000억원 이었다. 이는 신용등급 조회 등 대출 절차가 간단해진 탓이다. 또 다른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올해부터 차주 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면서 보험계약대출로 중·저신용 차주들의 수요가 몰린 탓 도 있다.
다만, 신청 전에 꼼꼼히 따져볼 것이 있다. 보험 가입 시점, 보험 상품 종류, 보험사에 따라 대출금리는 천차만별이다. 또 오래전 가입한 고금리 상품일수록 대출이자 부담도 크다.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보험상품은 과거 상품에 비해 전반적으로 금리가 낮다. 저금리 추세로 예정이율이 과거보다 낮아지면서 보험계약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 중심으로 대출을 조이면서 보험 약관 대출 규모가 늘었다. 금리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당분간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자를 미납한 경우 크게 불어나며, 장기간 연체해 환급금 범위를 넘어서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점에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