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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연 5%↑ 적금 하나둘 고개 내밀어
소액한도·6개월만기 아쉬워도 고금리상품 전부 챙겨야
2022-04-11 02:30:00 2022-04-11 02:3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다른 한편에선 예·적금 이율도 오르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연 5.0%가 넘는 적금도 하나둘 늘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가입 희망자들의 접속 폭주로 서버다운 사태를 일으켰던 BNK저축은행의 머니모아 정기적금이 판매를 재개했다. 
 
머니모아정기적금은 월 20만원을 납입한도로 최고 연 7.0% 이율을 보장하는 고금리 적금이다. 우대금리를 받아야 연 7.0%를 채울 수 있는데 우대조건은 마케팅을 위한 정보 이용 동의 하나면 충분하다. 
 
BNK저축은행은 지난번과 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11일, 12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사전예약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8000명에게만 SMS로 가입 주소를 개별 통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사전예약 전에 반드시 BNK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종금의 하이정기적금은 월 납입한도가 10만원이어서 아쉽지만 금리만 보면 최고 연 10.0%까지 받을 수 있는 고금리 적금이다.  
 
하이정기적금은 스마트뱅킹 전용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2.0%지만 신규고객에게는 우대금리 4.0%포인트가 주어진다. 여기에 우리종금의 CMA Note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추가로 2.0~3.0%포인트를 준다. CMA Note는 최고 연 1.8%를 적용하는 파킹통장이다. 이 CMA Note 계좌의 12개월 평균잔고가 100만원 미만이면 하이정기적금 이율에 연 2.0%포인트,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일 경우 연 2.5%포인트, 500만원 이상 유지할 경우 3.0%포인트를 더하는 방식이다. 추가로 마케팅 문자 등 수신에 동의하면 연 1.0%포인트가 추가돼 최고 연 10.0%를 꽉 채워 받을 수 있다. 
 
CMA Note에서 하이정기적금으로 자동이체 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번거로우면 12개월치 120만원을 미리 예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우리종금의 신규고객이 아니어도 나머지 조건을 만족하면 연 6.0%를 받을 수 있으므로 좋은 금리의 상품이다. 
 
하나저축은행의 파란하늘정기적금은 연 2.0%에서 최고 5.0%까지 적용하는 적금이다. 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단, 5.0%를 챙기려면 한 달에 한 번씩 손품을 팔아야 한다.  
 
파란하늘정기적금은 6개월 이상 유지 시 연 2.0%를 기본금리로 주고 여기에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우대금리는 하나저축은행의 앱 방문횟수에 따라 매겨진다. 7~9회 방문은 연 0.5%포인트, 10~11회 방문은 연 1.0%포인트, 12회 이상 방문은 연 2.0%포인트가 더해진다. 
 
그런데 방문횟수가 월 1회로 제한되는 것이 포인트다. 한 달에 여러 번 접속해도 1회로 간주하는 것. 1년 만기로 가입해서 매달 한 번씩 꼬박꼬박 접속해야 2.0%포인트를 전부 챙길 수 있다. 해지 당일에 접속한 것은 횟수에 포함하지 않는다. 
 
여기에 마케팅 정보수집에 동의하면 1.0%포인트가 추가돼 총 연 5.0%를 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아직 개설하지 않았다면 하나은행의 내집마련더블업(Double-Up) 적금이 좋겠다. 하나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새로 가입한 후에 이 적금에 가입하면 보너스 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내집마련더블업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5%, 우대금리 연 1.5%포인트와 이벤트 특별금리 연 2.0%포인트를 더할 경우 최고 연 5.0%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금리를 받으려면 1년 만기로 가입해야 한다. 물론 이 적금이 만기가 될 때까지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다. 가입한도는 월 20만원, 선착순 5만좌 한도 특판이므로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고금리를 내세웠지만 이자 부담 때문인지 6개월 만기로 만든 적금도 눈에 띈다. 
 
유진저축은행에서 옷을 갈아입은 다올저축은행이 선보인 다올 7% 스페셜적금은 특별한 조건 없이 연 7.0%를 적용해 준다. 월 3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선착순 1만명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네이버페이 앱)
지난주 8일에 오픈한 네이버페이와 전북은행이 함께하는 네이버페이×JB적금도 6개월 만기 고금리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 네이버페이 개인회원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5만원, 10만원, 20만원 중 선택해 6개월간 저축하면 된다.
 
기본금리는 연 3.0%지만 전북은행 계좌로 단 한 번만 네이버페이 결제를 하면 연 3.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해 연 6.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전북은행 계좌로 연결해서 네이버페이 결제를 하거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하면 다음달에 네이버페이포인트를 별도로 3000원 적립해준다. 포인트까지 받으면 실질이율은 더 높다는 뜻이다. 
 
고금리 적금상품들은 대부분 가입한도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적금 상품에 나눠서 가입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월 20만원씩 6개월간 연 6.0%를 적용받아도 실제 이자는 2만원도 안 되지만 그 6개월 동안 저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여러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20일 이내엔 다른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게 제한돼 있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금리가 높은 순, 납입금액 한도가 큰 상품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맞겠지만, 20일 후에 가입할 수 있을 만큼 가입 인원 한도에 여유가 있다면 나중으로 순서를 미루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만약 여러 고금리 특판상품 중에서 하나밖에 가입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은 없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환경이어서 앞으로도 고금리 상품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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