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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갑작스런 운동에 ‘어깨통증’…회전근개파열 주의

[원포인트건강] 갑작스런 운동에 ‘어깨통증’…회전근개파열 주의

기사승인 2022. 04. 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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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최근 골프 대중화에 따른 골프인구 증가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겨우내 줄었던 운동량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봄철 갑작스런 운동으로 회전근개파열에 따른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작스런 운동에 따른 어깨 관절 통증의 대표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이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해 파열되며 생긴다.

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 등 4개의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등 어깨관절 운동에 관여한다. 파열 원인으로는 해당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서서히 끊어지는 경우와 외상, 무리한 운동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가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70만4939명에서 2021년 88만524명으로 5년 새 약 24.3% 증가했다. 남녀 환자 비율은 20~40대는 남성환자가,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았다. 남성은 격렬한 운동, 여성은 반복적 가사노동이나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증상은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데 팔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더욱 아프다.

출처-바른세상병원
자료=바른세상병원
유건웅 정형외과 전문의(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 원장)는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의 경우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파열 범위가 넓어지고, 치료 과정도 길고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시 치료가 늦어질수록 찢어진 부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해진다. 심하면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유 전문의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운동하다 생기는 근육통이나 나이 들면서 생기는 증상이라 여기며 통증을 방치하거나 단순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문의는 “그러나 반복적으로 주사치료를 반복할 경우 주사제의 스테로이드 성분 등이 염증을 더 이상 억제하지 못하고 힘줄을 약화시켜 최악의 경우 말기 어깨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완전 파열됐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을 통해 어깨 관절의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관절경 이용시 부분마취와 최소 절개 방식으로 힘줄을 봉합할 수 있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흉터나 후유증이 거의 없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유 전문의는 설명했다. 하지만 파열된 상태가 오랫동안 방치됐거나 광범위해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힘줄 재건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 전문의는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근력강화 운동 시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운동량을 과하게 늘리지 않아야 한다. 무게를 이용한 운동을 반복할 경우, 다소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해서 중량을 천천히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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