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필수전략 기술로 선정

6G’ 기술이 IT기술의 혁신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6G 일러스트 (사진=셔터스톡)
6G’ 기술이 IT기술의 혁신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6G 일러스트 (사진=셔터스톡)

[코리아데일리 홍재영기자]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터넷 속도의 새로운 혁신 6G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될 필수전략 기술로 선정됐다.

통신 속도의 혁신 6G

6G는 5G의 50배 빠른 속도를 가진 혁신 기술이다. 상용화는 대략 2030년대, 5G로도 충족할 수 없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커버리지가 필요한 신기술과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됐다.

과기부와 삼성리서치는 공통으로 시각을 넘어 청각, 촉각 등 오감을 구현하는 가상현실인 초실감 확장 현실(XR), 3차원(3D) 홀로그램, 지상과 상공을 오가는 이동 수단 플라잉카, 실시간 원격 진료와 수술,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그대로 복제한 가상 세계 디지털트윈 등에 6G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국내 IT기업 

정부는 지난해 12월 5세대 이동통신(5G)과 함께 6G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반드시 확보해야 할 10대 국가 필수전략 기술로 선정했다.

정부 6G 연구개발 사업에 2025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약 2000억 원의 국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6G 개발사업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과 같이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6G를 통해 초성능, 초대역, 초공간, 초정밀, 초지능 5대 중점분야에 따른 9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장 앞서 6G 연구에 들어간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6G 기술 선점을 위해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의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최대 기술 표준 단체 3GPP 의장으로도 참여 중이다. 이동통신 3사도 6G 사업에 박차를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G 주파수의 단점을 보완할 안테나 기술인 ‘재구성할 수 있는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네트워크 장비 3사 모두와 5G 고도화 및 6G 진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KT도 6G 관련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6G 경쟁 참여 

글로벌 6G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5G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6G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8일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6G 선도 계획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20년 세계 최초로 6G 시험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2019년 캐나다에 6G 연구센터를 세운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에 지속해서 투자해 6G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미국은 이러한 중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국적 기업 간의 기술 협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신산업협회(ATIS)가 자국 6G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20년 설립한 단체 ‘넥스트 지(G) 얼라이언스’엔 삼성전자, LG전자, 버라이즌, AT&T, 인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합류해 기술 표준화 등에 협력하고 있다. 현재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6G 관련 특허 출원의 40% 이상을 중국이 소유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35%), 유럽(9%), 한국(4%)이 뒤를 이었다.

6G에대한 국내 반응

현재 6G에 대한 국내 반응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3주년을 맞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5G 품질과 서비스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통사들은 ”이전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식현재 6G에 대한 국내 반응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 3주년을 맞았지만,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5G 품질과 서비스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통사들은 ”이전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식의 홍보로 5G 가입자를 늘려왔지만, 정작 과기부가 공개한 품질 평가 당시 5G 다운로드 속도는 LTE의 5.3배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6G도 5G보다 50배 빠르다고 하지만 거품이 아닐까“라는 우려가 컸다. 

이통사들은 5G 개설 초기 설비 투자가 많았지만, 설비투자도 매년 줄고 있는 판국이다. 또한 중저가 요금제가 없는 지금의 5G보다 높은 성능의 6G에 대한 가격 책정에 대해서도 우려에 목소리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6G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5G와 같은 순서를 밟는다면 불만만 증폭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도 이어졌다.

현재 6G는 연구단계로 상용화를 하기에는 아직 먼 시점이다. 만약 공개된 정보와 ”똑같은 사양을 가지고 나온다면 빠른 인터넷망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겠지만, 5G로도 만족하며 사는 중장년층에게는 필요 없는 요소로 적용될 수 있어서 출시 후 가격 반영도 중요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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