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적용… 화질 입체감 전작대비 개선

TV에서 공기청정기·조명 등 조작… 스마트홈 중심으로

홈 트레이닝·게임·홈시네마 등 멀티미디어 편의기능 강화

삼성전자 모델이 31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2022년형 Neo QLED 8K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31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2022년형 Neo QLED 8K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홈 시네마 공간에 앉아 네오 QLED 8K 제품을 켜자,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과 미디어 옵션이 눈에 들어왔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기로 결정한 뒤, TV 리모컨을 들어 커튼을 닫고, 조명을 낮췄다. 그 사이 삼성 비스포크 큐브 공기청정기는 자동으로 저소음모드로 전환됐고, 사운드바가 켜지며 자동으로 영화에 특화된 소리를 내보냈다.

삼성전자가 ‘보는’ TV를 넘어 ‘즐기는’ TV 시대를 선언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올해 출시된 네오QLED 8K 등의 TV 신제품 체험 행사를 열고 달라진 스크린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며 TV를 스마트홈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개념은 ‘캄 테크’다. 이 기술은 사용자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품이 알아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 부회장은 전날 행사에서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며 “이제 보는 제품에서 즐기는 제품으로 스크린의 개념이 바뀔 것”이라 선언했다.

삼성TV에서 '스마트싱스'에 접속한 화면. 사진. 최문정 기자
삼성TV에서 '스마트싱스'에 접속한 화면. 사진. 최문정 기자

캄 테크의 핵심은 연동성이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사물인터넷(IoT) 허브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팀삼성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가전 등 다양한 전자제품군끼리의 편리한 사용과 연동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모바일의) 갤럭시생태계보다 확장된 개념”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제품 간 연동성을 우선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이를 타사의 제품과 연동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V의 핵심인 화질과 사운드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는 네오QLED 8K 제품에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초소형 퀀텀 미니 LED로 빛의 밝기를 1만6384단계로 조절해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이 강화된 이미지가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뉴럴 네트워크를 활용해  ‘명암비 강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색감과 화면 구성, 피사체까지 식별해 입체적이고 또렷하게 색감을 표현해 마치 3D 화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화질이 낮은 영상이더라도 이 기술로 8K급 영상으로 업스케일링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경우, ‘무빙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지원해 보다 단단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한다. 특히 사운드바 신제품과 TV의 스피커가 유기적으로 기능해 저음은 단단하게, 대화나 음악소리 등은 또렷하게 출력돼 마치 소리를 여러 겹 쌓아올린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삼성헬스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삼성헬스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다양한 미디어 기능을 중심으로 진화한 TV의 기능 역시 눈에 띄었다. 특히 운동과 게임, 홈시네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집콕’ 수요를 정조준 했다.

운동 기능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워치, TV가 ‘삼성헬스’ 플랫폼에서 하나의 기기처럼 작동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TV를 연결하고, 갤럭시워치를 착용한 뒤 화면에 표시되는 동작을 따라하면, AI코치가 자동으로 자세를 분석해 안내해준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면 TV가 ‘무릎이 너무 많이 나왔다’ 등의 안내를 보내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이 화면에 표시돼 운동의 효과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 모델이 31일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네오QLED 8K 제품의 게이밍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 모델이 31일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네오QLED 8K 제품의 게이밍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최근 게이밍 스크린 수요가 늘어나며 게임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4개의 HDMI 2.1 포트가 장착돼 따로 허브를 사지 않고도 여러 콘솔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모션 터보 프로·4K UHD 고해상도·144Hz 고주사율·슈퍼 울트라 와이드 뷰·게임바 등 다양한 게임 특화 기능도 마련됐다. 게이밍 스크린의 필수요소인 초저지연 기능도 훌륭했다. 콘솔 컨트롤러로 조작을 하자마자 TV 화면에 동작이 반영돼 소위 ‘손에 감기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보다 다양한 기능을 담은 게이밍TV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게임 자체의 경험만을 고려한다면 오디세이와 같은 게이밍 전용 모니터가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네오 QLED 8K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지원하는 티비면서, 동시에 게이밍 환경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회사의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인 '더 프레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가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회사의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인 '더 프레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고객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반영한 제품군인 ‘라이프스타일’이나 초 프리미엄 제품군인 ‘마이크로 LED TV’ 등의 신제품에서도 화질과 부가기능 등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2년 신제품은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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