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만난 삼성전자 경계현 "소통으로 풀자"
노조 만난 삼성전자 경계현 "소통으로 풀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3.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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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화성사업장서 간담회, 추후 실무 차원서 자리마련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이 지난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이 지난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S부문장)이 임금협상 결렬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동조합과 소통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 대표자들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와 만나 대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어려운 점은 서로 솔직히 얘기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해결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좋은 회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질문을 노조위원장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측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추후 실무 차원에서 노조 측과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통해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협상이 결렬됐고 현재 노조는 쟁의권을 절반가량 획득한 상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2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의 입장차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 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절차를 밟기에 앞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요구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