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공약집에 인하 적시
대책위·도, 인수위 설득 노력
지방선거서 후보들 쟁점화 전망

거가대로·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가 새 정부 탄생과 지방선거 국면에서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거가대로(부산~거제 간 8.2㎞ 민자 도로)' 현재 통행료는 △경차 5000원 △소형차 1만 원 △중형차 1만 5000원 △대형차 2만 원 △특대형차 2만 5000원이다. 소형차 기준 ㎞당 단가는 1220원으로 전국 유료 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이다.

경남도·부산시는 민간사업자 자본 재구조화, 인근 개발 이익금 등을 통해 요금 인하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고, 장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에 지역사회는 '국도 승격'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지방도에서 정부 관리 국도로 바꿔 국가 재정 도로 수준 요금으로 낮추자는 것이다.

▲ 거가대교 국도승격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작년 말 연 집회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 거가대교 국도승격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작년 말 연 집회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마창대교(창원시 가포동~귀산동 8.77㎞ 국도 5호선)' 통행료는 △소형차 2500원 △중형차 3100원 △대형차 3800원 △특대형차 5000원이다.

경남도-민간사업자 협약상, 올해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다. 소형차 기준 2500원에서 3000원이다. 하지만 도는 현재 분위기에서 인상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나아가 탄력 요금제와 같은 일정 부분 인하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도는 민간사업자에 자금 재조달,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한 요금 인하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으로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익 처분까지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정책 공약집에 그 내용을 담았다. 윤 당선인은 경남 7개 공약 가운데 5번째로 광역교통망 확충을 내세웠다.세부 내용에 '거가대교·마창대교 통행료 재정 도로 수준으로 인하'를 적시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기간 관련 내용을 펼침막에 담아 거제·마산지역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 마창대교 요금소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 마창대교 요금소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이러한 분위기에 '거가대교 국도승격 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반값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국정 과제 채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 역시 당선인 공약에 기대감을 걸며 인수위 설득 작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6.1지방선거가 본격화하면 도지사·지자체장·광역의원 후보들도 이 문제를 잇따라 거론할 전망이다.

이주영(국민의힘) 도지사 예비후보는 1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도민 현장 목소리에서 나온 거가대교·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 등 생활 체감형 정책을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송순호(더불어민주당·창원9) 도의원은 17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마창대교 공익 처분 추진'을 다시 꺼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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