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엠모바일의 초저가 요금제. (출처: KT엠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KT엠모바일의 초저가 요금제. (출처: KT엠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가계통신비, 점점 저렴해지는 추세

“다양한 요금제로 알뜰폰 성장 기대”

출혈경쟁 격화하지만 소비자 편익↑

약정 없고 저렴해… 사은품도 팡팡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알뜰폰 시장에 초저가 요금제가 부쩍 늘었다. 월 0원부터(6~10개월 등 상품마다 상이) 몇천 원대에 1㎇ 이상의 LTE 데이터를 주는 요금제가 나오는 등 출혈경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22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은 ‘초알뜰’ ‘초저가’ 요금제를 대거 내놓았다. 이는 키즈, 청소년, 시니어 전용이 아닌 일반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이들 상품은 평소에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해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엠모바일은 LTE 데이터 500㎆, 통화 60분, 문자 5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1900원에 선보였으며 2200원, 3300원, 4100원, 4900원, 5500원, 7700원 등 상위 요금제도 함께 내놨다. 7700원 요금제는 데이터 2㎇, 통화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여기에 오는 28일까지 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개통하면 편의점 상품권 3만원을 준다.

같은 모회사를 둔 KT스카이라이프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 1900원에 데이터 500㎆, 통화 60분, 문자 50건을 주는 요금제가 가장 초저가였으며 1.2㎇, 통화 40분에 4400원인 요금제와 데이터 1㎇, 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주는 5500원 요금제가 있었다.

SK세븐모바일의 초저가 요금제. (출처: SK세븐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SK세븐모바일의 초저가 요금제. (출처: SK세븐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SK텔링크의 SK세븐모바일도 ‘초저가갓성비’ 라인업을 구비했다. 제일 저렴한 건 월 3300원에 500㎆, 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이 외에는 ▲5㎇, 250분, 50건(1만 4300원) ▲5㎇, 100분, 100건(1만 1000원) ▲3㎇, 200분, 100건(9900원) ▲3㎇, 100분, 100건(8250원) ▲1㎇, 200분, 100건(6600원) ▲1.5㎇, 150분, 150건(5940원) ▲1㎇, 100분, 100건(5500원) ▲2㎇, 50분, 50건(5390원) ▲1㎇, 60분, 100건(4400원) 등이 있다.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도 앞선 3사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갖고 있다. 차별점은 10주년 특가 상품을 판매 중이라는 것이다. 초저가 요금제로는 ▲500㎆, 50분, 50건(2200원) ▲1㎇, 50분, 0건(3300원) ▲1㎇(소진 시 400Kbps), 100분, 50건(8800원) ▲2㎇, 200분, 150건(6600원) ▲1㎇, 100분, 50건(5170원) 등이 나왔다. 10주년 특가 상품으로는 3㎇ 250분(7700원), 5㎇(소진 시 1Mbps) 200분(1만 3900원) 요금제가 출시됐다. 5000원 이상 전체 요금제 가입 시 2만 7000원 상당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요금제를 몇 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알뜰폰 비교·추천 플랫폼 ‘모요(모두의 요금제)’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의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이월드, 프리티, 모빙, 이지모바일, 인스모바일, 스마텔 등 많은 사업자가 해당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며 대부분은 사은품도 준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초저가 요금제로 경쟁하고 있다. (출처: 모요 앱 내 화면 캡처)
알뜰폰 사업자들이 초저가 요금제로 경쟁하고 있다. (출처: 모요 앱 내 화면 캡처)

데이터양, 통화량, 문자 건수에 따라 월정액이 사별로 약간씩 다르니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기준으로 고르는 걸 추천한다. 사은품과 진행 중인 이벤트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알뜰폰 업계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초저가 요금제 구간을 신설했다고 말하면서도 ‘경쟁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학생용, 공부용 휴대전화 개통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알뜰폰 관계자는 “(초저가 요금제 출시는) 계절성 프로모션의 속성이 있다”며 “학생들이 개통한 후 필요한 만큼 다음 단계의 요금제로 바꾸는 추세가 있고 락인효과(해당 재화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고객을 가둔다는 의미)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신설에 따라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적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알뜰폰의 요금제가 경쟁력 있게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의 LTE 요금제를 보면 가장 저렴한 상품은 3만 3000원이었다. 해당 가격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주는 사업자는 SK텔레콤이었다. 제공 데이터양은 SK텔레콤 2.5㎇, LG유플러스 1.5㎇, KT 1.4㎇ 순이었다. 전화와 문자는 무제한인데 부가 통화량은 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다만 LG유플러스에는 ‘LTE 선택형 요금제’가 있었다. 통화와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형식으로 데이터, 통화, 문자를 필요한 만큼 선택해 요금을 책정할 수 있다. 따라서 3만 3000원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헬로모바일이 초저가 요금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LG헬로비전 홈페이지 캡처)
헬로모바일이 초저가 요금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 LG헬로비전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