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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위해 국도 승격해야” 목소리

  • 기사입력 : 2022-02-20 1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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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는 거가대교를 국도로 승격시켜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거가대교 국도 승격 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거가대교 국도승격촉구 건의문과 거제시민 5만 명의 서명지를 경남도에 전달했다.

    거가대교국도승격추진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경남도청 미래전략국 전략산업과를 방문해 거가대교 국도승격촉구 건의문과 거제시민 5만 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거제시/
    거가대교국도승격추진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경남도청 미래전략국 전략산업과를 방문해 거가대교 국도승격촉구 건의문과 거제시민 5만 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거제시/

    대책위는 건의문에서 “거가대교는 거제와 부산을 잇는 조선산업의 대동맥이자 사실상 대체도로가 없는 유일한 도로”라며 “국가가 책임지고 건설해야 할 도로임에도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해 건설비와 운영비, 도로 수선비까지 모든 부담을 주민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진해 해군기지를 고려한 국방부의 요구로 침매터널 공법으로 시공돼 건설비가 인천대교보다 2배가 더 소요됐다”며 “그런데도 인천대교는 국가재정이 49%나 부담한 반면, 거가대교는 8.7%만 부담해 91.3%를 주민과 지방정부에 떠넘긴 결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를 내야하는 상황으로 전락했다”고 짚었다.

    대책위는 “승용차 기준 경부고속도로(386㎞) 통행요금은 1만8600원인데 반해 거가대교(8.2㎞) 통행료는 1만원으로 ㎞당 25.3배가 비싸고,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대구~부산 간 고속도로(82.1㎞) 보다 9.5배, 인천대교보다 2.72배 비싸다”며 이로 인해 “경남도와 부산시가 2017년부터 5년 동안 거가대교 비용보전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2746억 원에 달하며, 매년 560억 원(경남도 280억 원)의 과도한 재정부담을 감당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도로 개통으로 얻은 편익에 대한 대가는 11년 동안 겪은 주민들의 고통으로 충분하다”며 “향후 2050년까지 29년 동안 터무니없는 통행료 부담을 젊은이들에게 떠넘기는 것 또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이제라도 거가대교를 국도로 전환시켜 국가의 책임을 다 하고, 주민의 통행료 부담과 산업계의 물류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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