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거리 나앉을 ‘코리안 드림’ 뉴희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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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뉴희망 씨가 행복을 꿈꾸게 해 준 나라입니다. 낯선 땅이었지만 남편을 통해 바라본 한국은 정이 넘치고 성실히 노력하면 작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낯선 문화, 언어 등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남편의 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세 자녀와 꿈꿨던 행복한 삶

억대 사기 빚 안은 남편 잃고

국적 취득도 집 보증금도 막막


30대 후반의 결혼 10년 차 뉴희망 씨는 이제 제법 한국말도 잘 합니다. 한국식 아침상도 거뜬히 차려냅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택배 일을 하는 남편은 힘든 내색이 없었습니다. 잠깐 쉴 때도 전화로 가족의 안부를 챙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첫째 아들도 곧 입학을 앞둔 둘째 여동생과 마냥 귀여운 세 살 막내를 잘 챙겨줍니다. 낯선 땅의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아이들을 위해 뉴희망 씨는 생활비를 아끼며 더 행복한 내일을 꿈꿨습니다.

불행은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부터 남편은 말문을 닫았고, 술이 늘었습니다. 뉴희망 씨는 남편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몇 달 뒤 남편은 갑자기 쓰러졌고, 허망하게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그제야 남편이 남긴 억대의 부채를 알게 됐습니다. 제대로 슬퍼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주인 잃은 남편의 핸드폰 속에는 말 못했던 남편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던 남편은 우연히 걸려온 사기 전화에 넘어갔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수개월 동안 모든 재산과 대출금을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낯선 번호의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미 흔적을 지운 가해자들은 찾을 수 없었고, 남편의 사망으로 고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슬프고 억울했지만, 당장 뉴희망 씨가 해야 할 일은 남편의 빚이 아이들에게 상속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살고 있는 집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위기 지원으로 전세임대주거 신청을 했지만, 뉴희망 씨는 아직 국적 취득을 못 해 10살 아들 이름으로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고 보증금과 이사비를 마련하려면 적어도 200~300만 원이 필요한데, 뉴희망 씨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입니다.

아이들 양육으로 미뤘던 국적 취득도 남편의 사망으로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해 당장의 취업도 힘듭니다. 너무 막막한 상황이지만, 뉴희망 씨와 아이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따뜻한 응원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최효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 11일 창현 씨 후원자79명 315만 3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92만 1000원)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8일 자 상진 씨


지난 달 28일 자 상진 씨 사연에 69명의 후원자가 244만 3250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기부를 통해 110만 5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상진 씨의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병원비로 지출할 예정입니다. 상진 씨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치료를 잘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앞으로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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