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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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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소식] 한화·KB자산운용, 수소ETF 상장/계양전기 "직원 245억원 횡령 혐의 발생"/메리츠증권,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서비스 오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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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지난달 상장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에 이은 친환경·미래산업 관련 2번째 ETF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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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사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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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종목코드 A419650)는 수소를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하는 글로벌기업 25~30개로 구성된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더 집중 투자한다.

 

이 ETF의 추종지수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플러그파워(Plug Power, 미국의 지게차용 연료전지 및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넬(NEL ASA, 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 및 수소 생산, 저장, 유통 솔루션) ▲발라드 파워 시스템(Ballard Power System, 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전문)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 등이다.

 

국가별 비중은 1월말 기준으로 미국(20.6%),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이다. 운송 및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 많이 포진된 미국과 주요 수소 생산 기업이 위치한 유럽의 비중이 높다.

 

현재 글로벌 수소 관련 ETF는 미국 3개, 호주 1개, 유럽 2개다. 운용기간 1년 내외로 장기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탄소중립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매력적이란 설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은 "수소는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로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수소관련 기업과 시장동향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흐름으로 세계 최초의 수소법 제정과 H2 비즈니스 서밋 등 우리나라 정부와 주요기업 역시 수소경제 산업화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면서 "개별종목보다는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B자산운용은 15일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ETF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KB 글로벌 수소경제 펀드'를 출시했고, 10월에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를 상장했다. 이번에 글로벌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통해 수소경제 라인업을 완성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는 미국 인덱스(INDXX)의 'Indxx Hydrogen Economy Index'를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수소 밸류체인 산업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 중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1월말 기준으로 하위 테마별 비중을 보면 수소 연료 전지와 배터리(37.2%), 수소 생산 및 발전(38.4%), 수소 저장 및 공급(13.6%), 수소 시스템 및 솔루션(10.7%) 순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38.1%), 일본(22.1%), 프랑스(12.4%), 한국(7.0%), 영국(6.2%) 순이다.

 

대표적인 지수 구성종목은 에어리퀴드(10.7%), 블룸에너지(7.1%), 플러그파워(6.8%)다. 그 외에도 발라드파워시스템, 린데 등이 있다.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육동휘 실장은 "2020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톤으로 화석연료 에너지 시장의 2%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민간 부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원칙과 수탁자 책임활동 지침을 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ESG 관련 수탁고는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펀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대체투자 부문이 2.2조원으로 가장 크다. 이어 국내 주식형 9600억원, 해외 주식형 1900억원, 채권형 2700억원 등이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주관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배당확대정책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제안하거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 요구한다는 설명이다.

 

홈페이지에 공시된 수탁자 책임활동보고서를 살펴보면, 여러 주총안건 중 경영 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주식매수선택권부여에 대해서 45.5%의 가장 높은 비율로 반대했다. 임원퇴직금규정변경(23.1%), 정관변경 (13.5%)에 대해서도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많은 운용사들이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거수기 논란을 빚는 것과 대조되는 적극적인 행보라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의사결정에 참고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내역은 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도 매년 초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강찬희 KB자산운용 본부장은 "한 펀드 내에서 자산총액의 5% 이상, 1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의결권 의무공시대상이지만, 당사는 투자자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는 자사 재무팀 직원 김모씨를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횡령 추정 금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직원의 횡령 혐의 발생으로 계양전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양전기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그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유니콘기업은 2020년 말 13개에서 지난해 7개가 추가됐다. 추가된 기업은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이다.

 

그 대신 쿠팡과 크래프톤이 미국 나스닥 시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하면서 유니콘기업에서 빠졌다.

 

유니콘기업 18개는 국제 비교 시 인용되는 '씨비 인사이트'(CB Insights) 등재 11개사와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7개사를 합한 것이다.

 

씨비 인사이트 기준 11개사는 미국(489개)과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유니콘기업은 2017년 말 3개에서 지난해 18개로 4년 만에 6배가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나만의 맞춤상담'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나만의 맞춤상담은 최근 증가한 나홀로 비대면 투자자들의 투자 어려움을 돕고자 마련된 디지털 고객케어 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는 리뉴얼을 통해 고객 상담 목적과 성향에 맞는 최적의 PB를 추천하는 AI 로직을 정교화했다. 또 시의성 있는 솔루션 제공을 위해 상담 예약 일정을 축소해 신속성을 높였다. 더불어 ‘MY 전문가 기능’ 및 ‘계좌 컨설턴트 등록’을 통해 상담 만족도가 높았던 PB와의 지속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정정용 신한금융투자 디지털플랫폼부장은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투자고민을 영업점 금융전문가와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1별도 환전 없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현지 거래통화 이외의 원화와 타 통화 예수금 또는 주문가능금액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해외주식 매수를 가능하게 하고, 결제일 필요한 금액을 거래통화로 자동환전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증거금으로 타 통화를 사용하는 경우 결제일이 같거나 늦은 국가의 통화를 사용해야 하며 해외주식 매도결제 예정금액으로 국내 주식 매수는 불가능하다. 서비스대상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이며 해당 국가의 통화와 원화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하고 해외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 기간에 신규 또는 휴면고객이 타사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입고하면 입고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6월 말까지 해외주식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일로부터 6개월간 통합증거금 거래 환전 시 70% 할인된 환전 수수료가 적용된다. 신규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는 1년간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율 0.07%(매매 제세금 별도)의 우대수수료가 적용된다.

 

송영구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을 통해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의 해외주식 서비스를 경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간편 투자 앱 '유투'(U.TOO) 출시를 기념해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유투를 통해 연말까지 유진투자증권 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에게는 국내 주식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고객은 국내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유관기관제비용도 면제받는다.

 

또한 3월까지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선착순 2만명에게 '현대차' '삼성전자' 'LG유플러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ETF' 'SM Life Design' '롯데손해보험' 등 6개 종목 중 1주를 무작위 증정한다.

 

국내주식이나 해외주식을 1회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는 현대자동차 캐스퍼(1명), 갤럭시탭 S7 FE 5G(3명), 골드바 1돈(5명) 등 20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난 3일 출시된 유투는 국내주식과 미국, 중국, 홍콩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 투자 앱으로, 스마트한 '간편주문' '자동주문' 기능과 강력한 검색기능이 특징이다.

 

김경식 유진투자증권 디지털금융실장은 "기존 HTS, MTS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식투자 초보자와 간편한 투자를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에게 '유투' 사용 경험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베스트 온(eBEST ON)' 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베스트 온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기존 MTS인 '이베스트 모바일'을 대체하는 차세대 MTS다. 이베스트 온의 특징은 ▲기본·주식전용·선물옵션전용·간편모드 등 나에게 맞는 모드 선택 옵션 제공 ▲다크모드·가로모드·큰글씨모드 등 다양한 화면 모드 제공 ▲국내 및 해외(미국·홍콩·중국) 주식 관심종목·현재가·주문 통합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간편인증(숫자 6자리·지문·패턴) 및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염블리' 염승환 이사의 '블리온 서비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파워맵과 같은 여러 '로보스토어 서비스' 등 기존 이베스트 모바일의 장점도 그대로 제공된다.

 

지난 9일 출시된 이베스트 온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으로, 안드로이드 OS 5.0 이상일 경우 다운로드와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아이폰 OS 버전은 오는 18일 출시 예정으로 iOS 10.0 이상 스마트폰에서 지원된다.

 

이베스트 관계자는 "기존 이베스트 모바일 사용자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하면 업데이트 후 즉시 이베스트 온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하지 않았거나 신규 이용자일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베스트 온을 직접 검색한 후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 모바일을 이베스트 온으로 업데이트 시 인증방식과 관심종목, 차트설정 기능 등은 기존 기기에 등록한 것 그대로 적용된다. 단, 업데이트 후에는 기존 이베스트 모바일은 이용할 수 없으며, 국내관심종목과 해외관심종목은 관심종목으로 통합된다.

 

정종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차세대 MTS 이베스트 온은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 더 편리하게 통합된 기능들이 특징"이라며 "투자자분들이 이베스트투자증권 MTS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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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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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보법 일몰 '코앞'…소비자보호 어쩌나

예금자보호법 오는 8월말 일몰 예정 미연장시 예보료율 인하…보험료 수입 30% 감소 업계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대에 고객 보호 우려 확대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예금자보호법이 오는 8월 일몰을 앞둔 가운데 연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법안이 내달 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예보료율이 낮아지고 예금보험공사 수입의 30%가량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예금자 보호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가 뒷따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자보호법의 일몰이 오는 8월 31일 도래한다. 예금자보호법은 금융사가 파산 등의 이유로 고객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때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돌려주는 보험제도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금융사 예금의 일정 비율을 예금보험공사에 적립하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은행 0.08% △금융투자 0.15% △저축은행 0.40% 비율로 쌓고 있다. 저축은행은 타 업권보다 예보 요율이 높은데 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들이 줄도산했던 과거 사태를 겪은 만큼 법안 도입 초 0.15%에 그쳤던 한도를 2011년 7월 0.4%로 올리면서 위험성에 대비하려는 취지다. 예보법이 유지되려면 내달 제21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법안은 정식 법이 아닌 일몰법으로 오는 8월 효력을 잃는다. 일몰 시간이 지나면 해가 지듯이 일정 기한마다 연장되지 않는 한 폐기된다. 지난 1998년 이후 현재까지 다섯 차례 연장된 바 있다. 문제는 21대 국회 해산까지 한달가량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달 임시국회 개최가 최근 불발됐다는 점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시급히 넘어야 한단 것이다. 정무위원회는 해당 법안 발의에 대해 예보 요율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올려놓은 상황에서 연장 불발시 예보 요율이 낮아질 거라 예상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현행보다 2549억원(6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욱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예금보호공사의 부실 대응 능력이 악화함에 따라 국민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단 점에서다. 최병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해당 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현행 요율에 따른 예금보험공사의 연간 저축은행 보험료는 4078억원인 반면, 한도 미연장시 보험료는 1529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예보료 수입 감소는 예금보험기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예보로 한도의 존속기한 연장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의 재정 현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저축은행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지원위해 구성된 특별계정의 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생긴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후 특별계정을 통해 31개 부실 저축은행에 약 27조원이 지원됐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잔여부채는 여전히 7조2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들은 예금자보호제도를 신뢰하고 돈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보법이 조속히 연장돼야 업계도 고객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70% 중동서 들여오는 K-정유, 최악 상황 대비 나섰다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로 제2 오일쇼크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정부와 정유업계가 대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란-이스라엘의 전면전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의 위기는 심화될 듯하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상승세를 거듭하는 국제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하면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따른 유가 변동 4단계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했다. 전면전 없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1단계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88.55달러로 유지되고 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1%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상승률(3.0%)와 거의 같다. 2단계인 중동분쟁은 전면전은 아니지만 국지적 공격, 반격이 이어져 국제유가가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하며 국내 물가상승률은 3.37%로 오른다. 이스라엘-이란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3단계 때는 국제유가 115달러, 국내 물가상승률은 4.0%로 오른다. 전면전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펼쳐져 석유의 대규모 공급 차질이 야기되는 4단계에서는 유가 148.5달러, 물가상승률은 4.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지역적 긴장의 고조가 확대되면 심각한 오일쇼크(석유파동)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에 따라 지난해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기록했을 때에 비해 이달 국제유가는 20% 정도 올랐다. 만일 이란-이스라엘 간 공격이 본격화돼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수입 때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진행되면 유가 상승은 더 빠르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와 정유업계는 긴급 대응책 마련을 진행 중이다. 현재 4달 가량은 수입 없이 버틸 수 있는 원유 비축량이 확보된 상황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각각 수입사들과 맺은 장기 계약을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S-OIL은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 계약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을 보장 받고 있다. 만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돼 유조선 원유 수송이 어려워지면 홍해를 통해 아람코 원유를 수입할 방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10여년 전인 2010년대부터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을 줄이고 멕시코, 브라질 등의 남아메리카 지역을 비롯한 원유 수입처 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한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 않아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태다. 다만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빅4'는 원유 70% 안팎을 중동에서 수입하기에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추이는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이들 모두 5년 가량의 단기 계약과 10년 내외의 장기 계약을 원유 공급사들과 맺으며 공급량을 유지해 오일쇼크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대한 대비책은 정유사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마련해둔 상태라 업계 내부에서 오일쇼크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공급량을 확보했다고 해도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배추·양배추 수입가 낮춘다…7개 품목 할당관세 적용

농산물(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 할당관세 적용 코코아두·조미김 등 가공식품 부문 할당관세 반영 "식품업계 원가 하락분만큼 제품가격 반영해 달라" [아시아타임즈=이재성 기자] 정부가 최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추, 양배추, 김(마른김·조미김) 등을 비롯해 7개 품목에 낮은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특히 배추와 양배추는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물량이 많아 가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갖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공산품 등에 대한 가격 동향·대응 방안과 주요 부문 시장감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굴곡 있는 물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농축수산물 물가가 아직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며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5개 농산물(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에 신규로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달 중으로 관세 인하분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 부문에서도 코코아두(豆) ·조미김 2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그 밖에 배추·양배추·토마토·당근 등 25개 품목에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6개 대중성 어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의 정부 비축물량을 4월 중으로 전량 공급한다. 또한 공정위의 시장 감시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문별 경쟁 정도를 분석하고 담합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에 도입했던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곡물가격도 큰 폭 하향 안정화된 만큼 식품업계도 원가 하락분만큼 제품가격에 반영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분을 웃도는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시장점검활동도 이어간다.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담합·세금 탈루 등에 엄정 대응하고 알뜰주유소 가격은 시중가격보다 30~40원 낮게 유지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