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사찰음식을 만들어 소외계층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나섰다. 봉녕사는 12월2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직접 만든 사찰음식을 담은 복주머니를 전달했다. 복주머니에는 면역을 높이는 사찰백김치와 유기농 곡물로 만든 흑미보리설기·호박콩설기, 비타민 섭취를 위한 계절과일을 담았다.
봉녕사와 신도회가 함께 3일간 마련한 백김치는 총 1200kg으로 버섯, 무, 다시마, 우엉을 넣은 채수에 찹쌀풀, 배즙, 무즙, 고추씨, 잣, 목이버섯 등이 첨가돼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특히 함께 준비한 호박콩설기와 흑미보리설기에 잘 어울려 코로나19 방역에 진력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쪽방촌 어르신들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겨울철 부족해 지기 비타민 공급을 위해 사과, 배, 귤을 함께 포장해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특화사찰과 함께 운영하는 ‘2021 사회공헌 찾아가는 사찰음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봉녕사 소임자 스님들과 신도회 임원진들은 “2년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봉사의 발길이 예전 같지 않은 영등포 쪽방촌 거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찰음식을 준비했다”며 “정성 담긴 사찰음식이 건강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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