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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업뱅킹’ 바꾸는 윤종원 기업은행장…“플랫폼化로 외부 연계↑”

‘디지털 기업뱅킹’ 바꾸는 윤종원 기업은행장…“플랫폼化로 외부 연계↑”

기사승인 2022. 01. 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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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첫발…4분기 완료
은행상품 단순 판매채널 벗어나
ERP·ESG·정부 바우처 사업 등
다양한 솔루션 제휴서비스 제공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중점
개별 서비스 통합로그인 도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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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올해 기업 디지털 채널 혁신의 첫걸음으로 ‘플랫폼화(化)’에 나선다. 단순히 은행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 아닌 중소기업을 디지털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기업은행은 기업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외부 제휴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시스템 구조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뱅킹 내 플랫폼을 새로 구축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나 ESG경영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윤 행장의 청사진과 일맥상통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통해 기업은행이 중기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경영지원 제휴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업디지털 채널 혁신 사업’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상 사업 기간은 10개월로 올해 4분기에는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기업뱅킹 내 기업디지털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기업은행의 기업 모바일·인터넷뱅킹은 외부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시스템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뱅킹 내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휴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제휴 서비스로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ERP와 ESG 솔루션, 정부 바우처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기업뱅킹 안에 내재될지, 외부 업체와의 중개 수준에서 그칠지는 추후 접수된 기획안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취임 이후 줄곧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온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올해에도 윤 행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디지털 채널에 대해서는 단순한 뱅킹서비스 제공, 은행 상품 판매를 위한 역할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타행보다 많은 기업금융 업무를 비대면으로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결과적으로 중기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ERP·ESG 솔루션 등 경영지원 제휴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은행은 기업뱅킹, IBK BOX 등 기업디지털 채널 간 연계 강화에 나선다. 복수의 채널들이 분산된 탓에 발생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통합인증체계를 도입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다른 채널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영업점에서 계좌·카드를 신규 가입하면 환경설정을 한 뒤에야 기업뱅킹서 확인할 수 있던 문제를 개선한다. 작업 후에는 신규 가입 내역이 기업뱅킹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업으로 외부 변동성에 대한 기업은행 채널의 대응력이 올라가고, 기업 고객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은행의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 기업뱅킹 가입 기업 수 162만개, 월 이용 기업 수 44만개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디지털 채널 혁신 추진한다”며 “더 많은 기업금융 업무를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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