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1%, “나는 ‘코로나 학번’”
경제 2021/12/29 11: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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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대학생 5명 중 4명이 본인을 ‘코로나 학번’이라 지칭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생활은 물론 취업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비교적 취업 시기가 빠른 전문대학 학생들이나 곧바로 졸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향후 진로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의 비율이 소폭 높게 집계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N수생 등 예비 대학생 1천274명과 21학번, 20학번 등 대학생 612명, 취업준비생 108명 등 총 1천9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대학 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은 물론 취준생 역시 상당수가 코로나 학번으로 그 영향을 체감하고 있었다.

대학생 80.7%는 본인이 코로나 학번이라 생각했으며, 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60.7%)’을 가장 많이 답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상황 속 학업을 진행 중이라서(17.4%) ▲대학 입학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및 대학 생활을 몸소 체험해서(12.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취준생의 경우 34.3%가 응답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 상황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라서(52.6%)’를 꼽았다.

대학생 대부분(91.0%)이 대학 생활 중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이들 5명 중 4명(84.2%)은 그 영향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아리, 축제, OT 및 MT 등 대면 캠퍼스 활동을 누리지 못한 것(77.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짚었고, 이 외에 ▲대학 동기, 선ㆍ후배 친목 도모 및 소통 부족(68.7%)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의 질 하락(60.8%) ▲학교 시설물 및 기자재 사용의 어려움(34.3%) ▲교환학생, 해외 봉사 등 학교 지원 대외활동 기회 박탈(32.0%) ▲조별과제, 발표 등 수업 효율 저하(24.9%) 등의 답변도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15.8%의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비대면 수업으로 등ㆍ하교 시간 및 비용 절약(83.0%, 복수응답)’를 압도적 1위로 꼽았다. 더불어 ▲비대면 수업으로 집콕 생활 유지(70.5%) ▲절대 평가, 상대평가 기준 완화 수업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 취득(51.1%) ▲불필요한 행사 및 약속 불참 가능(43.2%) ▲자취, 기숙사 등 주거 비용 절약(37.5%) 등도 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안감도 확인됐다. 응답 대학생의 71.6%가 코로나19로 취업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재학 기간이 비교적 짧은 전문대학 학생들이나 곧바로 졸업을 앞둔 현 4학년 학생들의 경우 각각 74.6%, 75.5%로 그 비율이 전체 대학생보다 높게 집계됐다.

응답 대학생들이 코로나19가 졸업 후 진로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 동기, 선ㆍ후배 등 인맥을 쌓지 못해서(56.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비대면 대학 생활로 인해 취업은 물론 이후 같은 직장이나 업계에서 근무하게 될 확률이 높은 대학 동기 및 선ㆍ후배들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것.

근소한 차이로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55.9%) ▲실습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실무 능력을 쌓지 못해서(54.6%) 등이 2,3위를 차지했고,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49.3%) ▲전공 관련 자격, 면허를 위한 실습 시간이 부족해 취득 시기가 늦어질 것 같아서(29.9%) 등의 답변도 뒤이었다.

나아가 코로나19가 졸업 후 취업 시장 등 진로에 끼칠 구체적인 부정적 영향으로는 ‘특정 업직종 기업의 취업 난이도 상승(55.0%, 복수응답)’, ‘취업 시장에서 학업 능력을 저평가 받을 것(54.1%)’ 등을 우려하고 있었다. ▲계획했던 취업 및 진로 확정 시기가 늦어질 것(47.0%)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기 어려워질 것(44.7%) ▲목표했던 기업보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게 될 것(28.3%) 등의 답변도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 속 입학 당시 가졌던 캠퍼스 로망은 대부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20학번과 21학번의 경우 88.9%가 입학 당시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 로망을 이뤘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한편, 내년도 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 22학번 역시 95.2%가 ‘꿈꾸고 있는 캠퍼스 로망이 있다’고 답했지만, 1년 내 로망을 실현할 가능성은 평균 47.7% 수준으로 점치며 절반을 채 넘지 못했다.

예비 22학번이 바라는 구체적인 캠퍼스 로망은 ‘개강ㆍ종강 파티 및 OTㆍMT’가 43.4%(복수응답)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대학 축제(42.6%) ▲선배 및 동기와의 친목(28.9%) ▲캠퍼스 커플(25.9%) ▲과팅, 소개팅, 미팅 등 새로운 만남(23.6%) ▲동아리 활동(23.6%) 장학금 받기(22.7%) ▲근로장학생, 교내 카페 등 아르바이트(21.4%) ▲내 맘대로 조절하는 강의 스케줄(15.6%) ▲도서관에서 스터디, 시험기간 보내기(13.3%) ▲기숙사에서 살아보기(10.8%) ▲캠퍼스 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9.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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