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2022년 돌보미 35명 채용 계획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 수준 달라
코로나 19로 인한 돌봄 공백도 채워야

 고령화와 저출산은 지역과 국가의 인구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가 제공하는 아이들에 대한 돌봄서비스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가 그 역할을 해왔고 그 외엔 자녀를 기르는 개인들의 책임이었다. 돌봄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부안군은 지난 2010년부터 가정 내 돌봄을 지원하는 아이 돌보미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신청하면 부안군에서 관리하는 아이 돌보미 직원을 가정으로 보내주는 사업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 사업은 사람들 사이에 계속 알려지면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부안군 아이 돌보미 이용 건수는 8000건, 대상 아동은 100명에 가깝다. 한 건당 기준 시간이 2시간 이상이므로 시간으로 따지면 수만 시간에 달하는 돌봄서비스가 가정에 돌아갔다.
아이 돌봄서비스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시간제 서비스 중에서 기본형과 종합형을 선택할 수 있고 ▲영아 종일제 서비스 ▲질병 감염 아동 지원 ▲기관연계 서비스 등이 있다.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이용요금과 정부가 지원하는 시간이 다르다. 또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이용료율도 달라진다. 자세한 사항은 아이돌봄서비스 누리집 (http://idolbom.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아이 돌보미 채용 인원을 늘려왔고, 이용 건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변화는 자녀 양육 가정을 위한 돌봄서비스 지원이 절실한 사회 현실에 적절한 대응의 결과로 해석된다. 부안군은 2020년 19명의 아이 돌보미를 채용해 운영했고, 2021년 27명, 내년에는 35명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아이 돌보미 채용 접수에는 32명이 지원해 면접시험을 남겨두고 있다. 접수한 모든 인원이 합격하더라도 처음 계획이었던 35명 정원에 못 미치는 숫자다. 이는 아이 돌보미 인력이 활동을 통한 인건비 확보가 안정적이지 못한 점과 1년마다 재계약과 교육을 반복하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돌보미 인력에 대한 장기간 채용과 더불어 교육생의 여건을 살핀 맞춤형 교육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해당 사업에 관해 모든 자녀 양육 가정이 알고, 특히 대상자들이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등이 필요하다. 
부안군은 아이 돌보미 서비스에 필요한 이용료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이용하는 가정의 자부담 비용을 부안군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부안군은 이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긴급보육과 돌봄서비스 등의 필요성이 전보다 확연히 늘어났다. 부안군에서도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하면서 돌봄 공백으로 인한 부모들의 곤란한 상황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철 정치인들은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부안군을 만들겠다고 외쳐왔지만, 과연 지금 현실이 어떤지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부안군은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도 없으며, 산후조리 시설도 전혀 없다. 출산 후 가사 또는 양육 지원을 위한 산후 도우미 이용도 어렵다. 관련 업체가 전주에 있어 멀리 부안까지 오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면 단위 지역으로 가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나 배움과 놀이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도서관도 드물다.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전혀 없다. 이런 취약점은 코로나 19 이후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말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부안이 되기 위해 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의 문제점과 더불어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면면을 짚어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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