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투자·보험…나만의 맞춤형 금융서비스 뜬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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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7   |  발행일 2021-12-27 제18면   |  수정 2021-12-27 07:36
[이미지1] 나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인기

스마트폰 앱마켓에서 '금융'이라고 검색어를 넣으면 적어도 수백개가 넘는 앱들이 줄줄이 나온다. 저마다 '혁신'을 내세우며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지만 최종 다운로드 되는 앱은 불과 몇 개 되지 않는다.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만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핀테크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택담보대출 비교앱 '담비'
금융사 출장 상담서비스도 가능


최근 대출 규제가 심해지며 주거래 은행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용도 어려워졌다. 주거래 은행을 벗어나 막막해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출 가이드가 필요해지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금융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주담대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담대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여러 은행을 찾아다니며 직접 비교해야 했다.

반면, 담비는 다양한 금융 기관의 대출 상품을 개인 맞춤형 금리로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주담대는 소유권 이전, 근저당 설정 등 담보 대상 부동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규제에 따른 대출 가능 여부 및 한도 확인 절차 역시 복잡하다. 담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사전에 협의해 금융회사 직원이나 대출상담사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방문하는 출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온라인 대출 비교는 공식 등록된 업체 이외에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만큼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 공식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업체 확인이 가능하며 현재 베스트핀(담비)을 포함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11개 업체가 있다.

담비는 내년 초까지 지방은행, 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주담대 상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AI 일임 투자서비스앱 '핀트'
투자 성향 맞춰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거나 투자 고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금융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핀트(fint)'는 자산을 쌓아가는 AI(인공지능) 일임 투자 서비스다. 고객별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및 매매 주문은 물론 시장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자산 편입비중 재조정)까지 인공지능이 알아서 수행해 준다.

핀트는 과거 고액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투자 일임 서비스를 최소 20만원이라는 소액으로도 누릴 수 있도록 투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

투자 일임 서비스 최초로 오픈뱅킹을 도입해 투자금 입금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었고, 투자금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꾸준히 목표 달성' '꾸준히 차곡차곡'과 같은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운영하며 건강한 투자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비 활동이 투자로 연결되는 '핀트카드', 자투리 돈을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잔돈 모으기' 등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주식 공부 플랫폼 '마블미니'
증권 생방송 보며 정보공유·매매


투자를 시작하는 MZ세대를 위한 친절한 투자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KB증권은 주식거래와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M-able(마블) 미니'를 지난 8월 시장에 공개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쉽고 재밌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MTS다.

마블미니는 라이브커머스를 주식 거래에 접목한 서비스로, 투자자들은 주식 전문가가 출연하는 증권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방송에 언급된 종목을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실시간 채팅 참여를 통한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그때 샀다면' 기능을 통해 투자자들이 현재 관심 있는 종목의 현재가에 핀을 꽂아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앱도 러시
자산·건강정보 등 바탕 상품 추천


은행·보험·카드 등에 분산돼 있는 소비자 정보를 모아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일부터 핀테크 기업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뱅크샐러드는 그동안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가계부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자의 흩어진 자산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 매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0월에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건강 데이터를 금융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슈어테크(보험과 신기술의 결합) 기업 '보맵' 역시 금융, 의료, 헬스케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 상품을 추천한다. 향후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빗팩토리도 보험 분석부터 보험금 청구, 상담까지 진행하는 원스톱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전개 중이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출 및 연금 서비스도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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