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드론기업 대상 현장실증·시제품 제작 지원
올해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 기반 구축·실증사업 15건
사업 3년 차 드론 강소기업 대상으로 단계적 지원 나서
대기오염·악취 발생지 지도로 표현하는 드론 개발 눈길

나주시는 현장실증지원사업에서 올해 7곳의 드론기업에 사업비 4억 원을 지원했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나주시는 현장실증지원사업에서 올해 7곳의 드론기업에 사업비 4억 원을 지원했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전남 나주시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을 잡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산업용 드론 기업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및 실증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드론 기업들을 위한 현장 실증지원과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 15건을 완료했다.

특히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한 드론 기업들 가운데 대기오염과 악취가 발생하는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드론을 개발 중인 기업도 있어, 이 같은 드론 기술을 환경 문제 관련 행정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주시는 지역 내 드론 기업의 특·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나주시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을 잡고 4차산업 핵심 기술인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나주시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손을 잡고 4차산업 핵심 기술인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27억 원 투입...매출강화·고용증대 기대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27억 원(국비62·도비25·시비25·민자15억)이 투입된다. 현장실증지원 사업은 서비스 산업현장 필드 테스트를 통해 시장 적합성과 효용성을 검증하는 내용을 골자로 올해 총 7개사에 사업비 4억 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또 개발제품에 대한 양산설계와 성능개선 등을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에서는 8개사가 총 2억 2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나주시는 지난해에도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24건의 사업을 추진해 8억 7천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3년차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드론기업 기술 검증과 신규 사업 확보에 따른 기업 역량 및 매출 강화, 고용 증대 등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수혜기업 대상 도입장비 활용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험평가 전문가 육성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실증데이터, 기술 및 표준정보 제공 ▲수요 시장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활동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스카이뷰가 개발중인 임무장비 탑재용 드론은 악취 측정센서 모듈이 탑재돼 대기오염을 지도로 표현해 발생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주)스카이뷰 제공).
(주)스카이뷰가 개발중인 임무장비 탑재용 드론은 악취 측정센서 모듈이 탑재돼 대기오염을 지도로 표현해 발생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주)스카이뷰 제공).

◆ 드론이 대기오염·악취 근원지 찾아 지도로 표현

나주시가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뤄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의 경우 SRF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대기오염 주민 불안감과 축사 악취 문제 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성기업 중 한 곳인 스카이뷰가 개발한 임무장비 탑재용 드론 개발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드론은 악취 측정센서모듈이 탑재돼 공중에서 악취와 미세먼지 등을 지도로 표현해 발생 근원지를 알려준다. 해당 드론장비를 통해 환경과 관련된 민원 발생 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주시 드론 육성사업에 참여한 스카이뷰가 제작한 '임무장비 탑재용 드론'이 구축한 악취지도 (사진=(주)스카이뷰 제공).
나주시 드론 육성사업에 참여한 스카이뷰가 제작한 '임무장비 탑재용 드론'이 구축한 악취지도 (사진=(주)스카이뷰 제공).

스카이뷰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드론 장비의 현장 실증을 통해 민원지역의 악취 발생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를 보다 발전시켜 민원인들의 악취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특수임무 장비 장착을 위한 부품을 지속적으로 설계해 여러 환경에서 대응이 가능한 드론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 밭 재배면적을 감지해 수치화시키는 데이터 기반 지능형 작물재배 모니터링 드론과 에너지시설 점검용 드론 등의 시제품 제작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 드론강소기업 육성 위한 단계적 인프라 구축 '활발'

나주시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빛가람 혁신도시에 위치한 전남실감미디어산업지원센터에 '전남드론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드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단계적 지원 인프라 구축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드론산업지원센터는 매년 5건 이상의 현장 실증지원, 시제품 제작지원과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지능정보기술을 접목한 드론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기업체를 대상으로 공공활용장비 37대의 유·무상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험성적서 발급과 찾아가는 시험 서비스, 정기 간담회, 현장 수요 조사 등을 운영해 참여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드론 기본성능과 운용성 평가, 개발검증 시험에 대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올해에만 총 30건의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주시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드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단계적 지원 인프라 구축을 진행중이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나주시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드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단계적 지원 인프라 구축을 진행중이다. (사진=나주시청 제공).

드론기업 종사자와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또한 활발하다. 올해 효과적인 드론 개발을 위해 오픈소스 활용방법, 장거리 임무수행에 필요한 고정익 항공기 비행술, 화재진압·수색현장 장비 투입 교육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나주시 관계자는 "기업지원 사업을 통한 드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현장 실증으로 확보한 데이터에 기반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지역 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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