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평소처럼 디아블로2 레저렉션으로 다양한 컴퓨터 세팅을 테스트해 보고 있는데, 문득 옆을 지나가던 선배 기자가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참견을 시작했다. "라떼는~" 으로 시작하는 고전 감성의 스토리텔링인 것 같은데 듣다 보니 그럴싸하면서도 뭔가 허세가 잔뜩이라 미심쩍은 냄새가 난다.

알 수 없는 그 당시 용어들과 그래픽 묘사에 궁금한 마음으로 G키를 눌러 레거시 모드를 활성화 시켜봤다. 으악 내 눈! 차마 두 눈 뜨고 보기 힘든 도트 가득한 배경과 뭉개져 버린 외계인 머리의 캐릭터 얼굴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선배 기자는 저게 바로 참 디아2의 모습이라며 흡족해하더라.

펜티엄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기에나 돌아가던 게임을 21세기 컴퓨터로 돌리고 있다니. 도트로 가득한 레거시모드의 게임 화면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이 퇴화하는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로 신기하면서도 새로웠다. 요즘 레트로가 아무리 인기라지만, 게임마저 레트로라니.

다만, 20년 전부터 수차례 검증받았던 명작 게임인 만큼 게이머를 사로잡을 수 있는 핵심적인 재미만큼은 여전하다는 뜻이 아닐까. 근래 본가에 잠시 내려갈 일이 생겨서 갔더니 할 게임 없어 스타만 하시던 아버지의 노트북에도 디아블로가 깔려있더라. 아직도 재밌게 즐기시는 걸 보니 재미 하나는 확실한 것 같다.

하여간 과거의 디아2에 대해 이것저것 듣고 나니, 과거와 현재의 디아블로2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바뀐 레저렉션과 레거시 모드를 비교하며 체험해봤다. 그 전, 추억에 젖어 지금 이 시간에도 디아2 인벤을 방문해서 게임을 즐기는 나이 지긋하신 선배님들이 즐기던 시절의 컴퓨터가 궁금하다. 과연 20년의 세월이 흐르며 얼마나 변화했을까?


■ 20년 세월동안 하드웨어는 어떤 변화를 거쳤을까

▲ 상 - 디아블로2 오리지널, 하 - 디아블로2 레저렉션

20년간의 어마무시한 하드웨어 발전 속도와 운영체제의 발전으로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변화했다. 만약 레저렉션을 처음 접해본 게이머들이라면 서론에 언급했던 대로 인게임 내에서 G키를 눌러 레거시모드를 활성시켜보며 두세 번만 왔다갔다 해도 그래픽 품질의 차이와 그에 따른 하드웨어 발전에 대해 이해가 갈 것이다.

뒤통수 툭 튀어나온 CRT 모니터와 싸구려 플라스틱 키보드, 덕담과 고성이 오가던 게임방에서 즐기던 디아블로2 오리지널 시절의 사양은 이렇다.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버전 XP와 비스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더 반가운 이름들이다. 윈도우는 펜티엄 233Hz와 800x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DirectX였으며, 맥 기준 인텔 코어2 Duo, 지포스 330M 혹은 라데온 HD 4670 이상이었다. 지금 보면 웃기지만, 당시에는 나름대로 최고 사양이었다.

당연히 현재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그래픽 품질이 개선된 만큼 하드웨어의 사양도 상승했다. CPU는 인텔 코어 i5-9600K 이상 또는 AMD 라이젠5 2600, 그래픽카드는 GTX 1060 혹은 라데온 RX 5500XT다. 기존 디아블로3의 권장 사양보다 더 높을뿐더러 와우 어둠땅보다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한다. 물론 권장 사양은 권장 사양일 뿐, 더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거나 사양을 높여 플레이하고 싶다면 1~2단계 높은 등급의 그래픽카드나 CPU를 사용하자.


CPU와 그래픽카드
얼마나 변했길래?



최소 사양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CPU는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와 3세대 i3 프로세서로 볼 수 있다. 사실 i3도 현재는 단종된 지 꽤 오래됐지만 펜티엄과 비교해보면 극명한 차이를 볼 수 있다. 233Hz를 보여주는 1세대 펜티엄2는 요즘 10nm CPU가 나와도 만족하지 못하는 게이머가 있을 무렵, 무려 350nm의 공정을 적용한 CPU다.

인텔 3세대 프로세서는 22nm 미세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또, i3는 내장 그래픽도 지원하는데, 모두 다이렉트 11을 지원하고 3.2~3.5GHz를 보여주며 동시 멀티스레딩을 지원한다. 이것만 봐도 세월이 많이 흘러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33Hz에서 3.5Ghz로 350nm 공정에서 22nm 공정으로 바뀐 수치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최신 그래픽카드는 MSI 그래픽카드 3종 기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해보자

요즘은 희귀종이 되어버린 그래픽카드는 어떨까. 디아블로2 오리지널은 그저 다이렉트X 800x600의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면 충분하다.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20세기 말에 한참 인기를 끌었던 3dfx의 부두(Voodoo) 3D 그래픽카드를 엔비디아가 본격적으로 앞서기 시작한 것도 이때 즈음부터였던 걸로 기억한다.

다들 알고 있듯이 최근 그래픽 카드는 두껍고 넓은 히트싱크에 커다란 쿨링팬이 달려있는 하드웨어로 좋은 품질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위의 지포스 GTX 1060만 봐도 현재까지 현역으로 뛰고있는 그래픽카드며 높은 코어클럭을 보여주고있다.


■ 아~ 그 뒤에 튀어나와있는 무거운 모니터?


시대가 흘러가며 PC 내 하드웨어가 급격히 변화했듯이 모니터 또한 변화했다.

CRT 모니터, Cathode-Ray Tube 모니터의 줄임말이며 아날로그 게이머들이라면 다들 사용해봤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년 전만 해도 PC방에는 이 무겁고 볼록 렌즈처럼 툭 튀어나온 화면의 모니터가 대세였다.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모니터와 컴퓨터가 꽤 많은 공간을 잡아먹어서 당시 게임방은 지금보다 컴퓨터 대수도 훨씬 적었다. 같은 컴퓨터 대수라면 지금보다 2~30%가량이 넓어야 했으니까.

장점이라고 하자면 당시 현존하는 모니터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강력하고 튼튼하다. 때려서 고치는 맛이 있었는데.. 또, 과거 기준 75~85Hz 주사율에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가정 혹은 PC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하는 만능 모니터였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높은 반응속도와 주사율을 보여주는 게이밍 모니터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인풋렉과 반응속도를 봤을 때 아직까지도 CRT 모니터가 다른 모니터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맞지만, 체감상으로 따져보자면 사실 일반적인 게이머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최근 출시하는 육각형 스탯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보면, 대체하여 쓴다기엔 다른 성능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 MSI 옵틱스 MAG342CQR(울트라 와이드)

고장 나면 때려서 고칠 수 있는 CRT 모니터처럼 튼튼하진 않고, 얇은 LCD형 패널로 이루어져 겉모습은 허약해 보이지만 그 속은 다른 게이밍 모니터. 시중에 수요가 많은 게이밍 모니터 MSI의 옵틱스 MAG342CQR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대표로 성능을 들여다봤다.

거추장스러운 프레임을 떼어낸 프레임리스 디자인과 시야를 가득 채우는 21:9(UWQHD) 울트라 와이드 고해상도 패널, 색 재현율(sRGB 118.25%), 1ms 응답속도 그리고 초당 144장의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144Hz의 주사율까지 속이 꽉 찬 게이밍 모니터다.

이외에도 모니터 자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게임 또는 웹서핑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 설정을 빠르고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게임모드부터 어두운 부분을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나이트 비전 기능. 그리고 요즘 게이밍 모니터 필수 조건 중 하나인 지싱크 호환까지 활용할 수 있다.

▲ 다른 모니터도 확인해보고싶다면, MSI 옵틱스 MAG274QRF-QD 기사 바로가기

MSI 오큘러스 NXG253R 기사 바로가기



■ 설명은 그만! 직접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겨보자

▲ 바로 연결!

▲ 베타때부터 21:9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 현재는 19:9만 지원하고 있다 (그라데이션이라고 상상하면 괜찮음)

▲ 그래도 이게 어디야 조금이라도 넓어진게.. 그럼 바로 게임으로 들어가 비교해보자


▲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래픽 품질과 UI들이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 좌 레저렉션 / 우 레거시, 다음으로 캐릭터도 알아보자

▲ 어느 병원이죠?

▲ 그래픽이 올라가며 다이어트가 시급해진 바바리안(40세)

▲ 나름 워너비 모자에서 시선강탈 수영모가 되어버린 샤코

▲ 그래도 대부분 이미지가 깔끔해지며 멋져진 경우도 많다

▲ 장비와 맵의 이름들도 모두 가시성 좋게 바뀌었다(그래도 레거시가 좀 더 찰진 느낌이다)

▲ 해로개쓰

▲ 용병은 레거시로 찾는게 더 편하더라

▲ 다음으로 보스도 살펴봤다, 개인적으로 바알은 레거시가 좀 더 멋진 것 같다

▲ 디아는 레저렉션!, 그래도 난 아직 레저렉션이 좋다

▲ 지금부터 레저렉션으로 즐겨볼까?

▲ 카우방 아니, 음메음메농장으로 들어왔다

▲ 확실히 화면도 넓어지고 그래픽도 개선되니

▲ 사냥할 맛 난다

▲ 내친김에 기회의 땅 구덩이도 가보자

▲ 나만 안뜨는게 아니니 괜찮다

▲ 이젠 보기만해도 지긋지긋한 카생

▲ 그래도 모니터가 달라지니 보는 맛이 있다

▲ 물론 한바퀴 기준


▲ 테스트하느라 스크린샷으로만 본 바알, 다시 보러왔다



▲ 디아2의 웃음벨

▲ 좀 다른데로도 도망쳐봐..


▲ 사실 카생 다음 바로 보여주려고 했으나..




▲ 마지막 사진이랑 연결 시키고 싶었다

▲ 이건 직접 봐야하는데


■ '게이밍'이 붙는 제품들이 만들어지며 소비되고있다

게이밍 의자 MAG CH120 I 제품 정보 바로가기

카트리지 방식을 채택했던 CPU들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나노 크기의 소켓 형태로 바뀐 지 오래됐고, 투박한 디자인의 CRT 모니터도 보다 얇고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LCD 모니터로 바뀌었다. 그 외에도 게이밍 모니터부터 시작하여, 게이밍 의자,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데스크탑 심지어 게이밍 껌도 시중에 판매되며 다양한 하드웨어 부품이 나오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디아블로2가 인기 있던 시절의 노트북은 들고 다니면 저절로 다이어트와 운동이 될 정도로 무거운 흉기였지만 요즘의 노트북은 가볍고 예쁘며 심지어 성능조차 뛰어나다. 게이밍 노트북조차 카페에 올려놔도 어색하지 않으니 말이다. 메인보드도 많이 달라졌다. 부품들이 올라가는 단순한 공간의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부품들의 안정성이나 발열에도 영향을 주고 심지어 LED나 LCD화면까지 달리는 등 점차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그 옛날 PC방에서는 러버돔 키보드와 볼 마우스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휘황찬란한 LED에 타각 타각 소리까지 경쾌한 기계식 키보드가 대세고 마우스도 동작 제어나 가속도 등 게임 실력을 돕는 쪽으로 진화했다. 한 때 체리 키보드나 고급 마우스 등은 부유한 게이머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5만원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히 좋은 성능의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집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MSI Stealth 15M 기사 바로가기

MSI GK30 콤보 제품 정보 바로가기

MSI MPG Z690 CARBON WIFI 메인보드 기사 바로가기

게임이 과거와 다르게 가정용 PC의 보급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하며 자리 잡은 만큼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 게임에 관련 시장들도 크게 활성화되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기사를 적으며 디아블로2 오리지널을 하던 시대와 현재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들여다보니 20여 년 사이 많은 기술의 발전과 하드웨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기사는 MSI코리아와 함께합니다'

디아2에서 레저렉션까지 20년, 하드웨어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열 분을 추첨하여 신세계 상품권 3만원권을,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5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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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2021년 12월 24일(금) ~ 2021년 12월 30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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