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인기

[중앙뉴스= 김상미 기자 ] 스마트폰 앱 마켓을 열어 금융이라고 검색만 해도 수백개나 되는 앱들이 줄을 잇는다. 저마다 혁신을 내세우며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지만 최종 다운로드 되는 앱은 불과 몇 개 되지 않는다.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되고 대중화된 만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근 맞춤형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편의를 높인 핀테크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어 사례를 소개한다.

최근 대출규제가 심화되며 이전과 달리 주거래 은행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어려워졌다. 주거래 은행을 벗어나 막막해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출 가이드가 필요해진 것.

(제공=베스트핀)
(제공=베스트핀)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비교 플랫폼 ‘담비’는 금융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주담대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주담대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은행을 일일이 방문해 직접 비교해야 했다면 담비는 다양한 금융 기관의 대출 상품을 개인 맞춤형 금리로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주담대는 소유권 이전, 근저당 설정 등 담보 대상 부동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규제에 따른 대출 가능 여부 및 한도 확인 절차 역시 복잡해 변수가 많다. 담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사전에 협의해 금융회사 직원이나 대출상담사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방문하는 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온라인 대출비교는 공식 등록된 업체 이외에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만큼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 공식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업체 확인이 가능하며 현재 베스트핀(담비)을 포함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 11개 업체가 유일하다.

베스트핀 주은영 대표는 담비는 복잡한 주담대 절차의 장벽을 낮춰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출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담보대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담비와 서비스 제휴를 체결한 SC제일은행이 내년 주담대 사전접수를 시작함에 따라 담비를 통해서도 내년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신청 인원은 별도 제한이 없으며 이용자들은 해당 상품을 통해 필요한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담비는 내년 초까지 지방은행, 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 기관의 주담대 상품을 라인업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거나 투자 고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금융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어 주목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핀트(fint)’는 자산을 쌓아가는 AI 일임 투자 서비스다. 고객별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 및 매매 주문은 물론 시장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까지 AI(인공지능)가 알아서 자동으로 수행해준다.

핀트는 과거 고액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투자 일임 서비스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핀트 앱만 있으면 최소 20만원이라는 소액으로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춰왔다.

투자 일임 서비스 최초로 오픈뱅킹을 도입해 투자금 입금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금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꾸준히 목표달성’, ‘꾸준히 차곡차곡과 같은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운영하며 건강한 투자습관 형성을 조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빈번히 발생하는 소비 활동이 자연스레 투자로 연결되는 핀트카드’, 자투리 돈을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잔돈 모으기등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더욱 친근하고 편리하게 투자를 경험해보고 이를 통해 자산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투자를 시작하는 MZ세대 투자자들을 위한 친절한 투자 서비스도 주목된다. KB증권은 주식거래와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M-able(마블) 미니를 선보인다.

KB증권은 지난 8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마블미니를 시장에 공개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쉽고 재밌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MTS. 신흥 투자 세대로 떠오르는 MZ세대를 공략하면서 기존에도 MTS사용을 어려워했던 투자자들까지 사로잡는다.

마블미니는 유통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라이브커머스를 주식 거래에 접목한 서비스로, 투자자들은 주식 전문가가 출연하는 증권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방송에 언급된 종목을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실시간 채팅 참여를 통한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그때 샀다면기능을 제공해 투자자들이 현재 관심 있는 종목의 현재가에 핀을 꽂아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마블미니는 8월 출시 이후 지난달 다운로드 수 34만건을 돌파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기능과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 서비스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은행, 보험, 카드 등에 분산돼 있는 소비자 정보를 한 데 모아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서비스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이달 1일부터 핀테크 기업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뱅크샐러드는 그동안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가계부 서비스통해 이용자의 흩어진 자산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 매칭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산 관리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10월에는 유전자 검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건강 데이터를 금융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슈어테크(보험과 신기술의 결합) 기업 보맵역시 금융, 의료, 헬스케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 상품을 추천한다. 향후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알고리즘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빗팩토리도 보험 분석부터 보험금 청구, 상담까지 진행하는 원스톱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전개 중이며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는 대출 및 연금 서비스도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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