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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박스’, 한국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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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23 05:50:15   폰트크기 변경      
“건설분야 특화된 범용성, 문화적 한계 극복해야”

다양한 인기 솔루션과 연동 지원
데이터 보호, 전자서명 등에 강점


드롭박스  권준혁 이사는 본지 인터뷰에서 “드롭박스는 단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넘어 강력하고 스마트한 협업 도구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e대한경제=김태형 기자] 드롭박스(Dropbox)는 팀의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하는 쉽고 간편한 도구다. 값비싼 유료 소프트웨어를 따로 사지 않아도 드롭박스에서 다양한 인기 솔루션과 연동을 지원한다. 드롭박스에선 △IBM, SAP, 오라클 등의 엔터프라이즈 앱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미디어 및 디자인 앱 △헬로사인, 젠데스크 등 세일즈와 마케팅 툴 △아사나, 아틀라시안 등 프로젝트 관리 도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생산성 앱 △스플렁크, 시만텍 등 보안 기술 △줌,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과 연계된다. 드롭박스를 오픈 플랫폼화해 협업의 핵심거점으로 만들려는 전략이다. 실제 유료 고객 중 85%가 서드파티(third-party) 앱과 드롭박스를 연동해 쓰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드롭박스는 전자서명 솔루션 ‘헬로사인’, 문서추적 솔루션 ‘닥샌드’, 통합검색 솔루션 ‘커맨드E’ 등을 인수했다. 특히, 올 초부터 모든 전자서명에 법적효력이 부여되면서 드롭박스에 통합된 헬로사인을 이용해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전송 및 다운로드ㆍ공유가 가능해졌다.

강력한 보안기능이야말로 구글드라이브 등 후발주자 대비 드롭박스의 경쟁우위 요소다. 드롭박스는 기존의 암호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체 보안 메커니즘인 ‘블록 서버’로 데이터를 보호한다. 블록 서버는 각 파일을 블록으로 나누고, 각 파일 블록을 강력한 암호로 보호하며, 파일이 수정된 경우 변경된 블록만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파일을 처리한다. 또한 ‘델타 인코딩’ 기술을 이용해 삭제된 파일을 살리거나 이전 버전의 파일을 되살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이 드롭박스를 협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면 기술과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혁 한미글로벌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공하는 아웃룩(Outlook)은 모든 컴퓨터에 설치돼 있지만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면서, “건설분야에 특화된 범용성과 현장 활용성이 높은 솔루션으로 더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건설현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만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블루빔(Bluebeam)’이 국내에서 맥을 못추는 것처럼 국내 건설업계의 협업 문화도 변화가 필요하다. 한 솔루션업체 관계자는 “국내 건설분야에서 협업 솔루션이 제 기능을 하려면 발주자와 시공사, 협력사 간 협력적 수평관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저마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협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드롭박스에서 한국 기업 비즈니스와 파트너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권준혁 이사는 “건설사 자체 개발 플랫폼은 외부와 차단된 폐쇄형인 경우가 많아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드롭박스는 강력한 보안성과 협업툴에 필수적인 개방성을 동시에 갖춘 탁월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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