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이번 11월 초 직전 세대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성능을 한층 높인 12세대 CPU 앨더레이크를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신기술과 더 밀도있는 10나노의 인텔7 공정을 적용하여 CPU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점유율 방어에도 성공했죠.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기술은 PC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겐 좋은 소식입니다. 그만큼 더 나은 PC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게임을 할 때 혹은 중요한 작업을 쾌적한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게임을 위한 컴퓨터와 작업을 위한 컴퓨터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게임은 PC 성능이 사양과 맞지 않는다면 그래픽 환경 및 품질을 본인의 컴퓨터에 맞춰 조정해서 즐겨도 됩니다. 그러나 높은 품질의 컨텐츠를 뽑아내야 하는데 일부러 효율을 낮춰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 전문가를 위한 사양이 별도로 구성됩니다. 가성비를 아예 안 따질 수는 없지만, 가성비보다는 성능이라는 뜻이죠.

▲ 어도비의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어도비의 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 혹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4K로 영상을 뽑아내야 하는데, 인코딩 시간 줄이자고 낮은 화질의 영상을 뽑아낼 수 없는 노릇이고 효과를 입힌 프리셋들을 제거하기엔 영상이 너무 심심해집니다. 게다가 인코딩 속도도 적잖은 부담입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분들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CPU의 관계를 쉽게 설명하자면 CPU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 내에서 그래픽카드와 램이 처리해준 편집된 파일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출력하는 인코딩 과정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보통 영상은 1초에 60장(60프레임)을 보여준다 생각하면 해당 각각의 프레임을 처리할 때 CPU 내 코어들이 개별적으로 작동합니다. CPU의 코어 수 그리고 해당 코어의 성능(클럭)이 높다면 더 빠르고 쾌적하게 작업을 끝낼 수 있다는 말이죠.

▲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

그리하여 이번 테스트는 이번 새로 출시한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를 통해 진행해봤습니다. 14나노에서 10나노인 인텔 7 공정으로 바뀌며 퍼포먼스 코어(P코어)와 부족했던 멀티스레드 성능을 보완해줄 에피션트 코어(E코어)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됐습니다. 여전히 편집 프로그램 내 최적화가 잘 되어있어 전문가 사이 신뢰가 두터운 인텔의 CPU,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 12세대 CPU, 어떤 점이 바뀌었을까


이번 인텔 12세대 CPU는 업계에서 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과 더 미세한 공정을 적용했습니다. 기존 5세대부터 오랫동안 이어졌던 14나노에 벗어나 10나노 공정으로 바뀐 인텔7 공정. 이러한 미세 공정은 사실 겉으로 봤을 땐 무슨 차이인지 판별하기 어렵지만, 프로세서의 발열과 성능으로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CPU 성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인텔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입니다. 요즘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측면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는 인텔 12세대 CPU에도 적용됐습니다. 고성능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코어(P코어)'와 멀티스레드 성능을 극대화 시켜줄 고효율 '에피션트 코어'가 통합된 구조입니다. 경쟁사의 빅리틀 구조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더 쉽겠습니다.

예를 들면,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작업을 진행할 시 퍼포먼스 코어가 작동하고, 꾸준한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할 때에는 에피션트 코어가 작동한다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어가 작동하게 되면 성능은 성능대로 사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어 전력 소모 혹은 발열 부분에서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죠.

외형은 가로 폭은 그대로, 세로 폭은 더 늘어나 크기가 이전 세대보다 더 커지며 LGA 1200 소켓에서 LGA 1700 소켓으로 바뀌었고 이에 대응하여 12세대를 호환하는 메인보드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또, 인텔의 12세대 CPU는 저전력 고성능을 보여주는 DDR5 메모리에 대응할 수 있는 첫 프로세서입니다.

▲ 퍼포먼스 코어(P코어)

▲ 에피션트 코어(E코어)



■ 준비 완료!

◈ 인텔 12세대 i7-12700K 기반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12세대 i7-12700K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MSI MAG Z690 CARBON WIFI
VGANVIDIA GeForce RTX 3080 Founders Edition
RAMGIGABYTE AORUS MEMORY DDR5 5200MHz (16GB x 2)
저장장치WD BLACK SN750 M.2 NVMe (500G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인텔 12세대 i7-12700K로 진행했으며, 메인보드는 이번 12세대에 맞춰 출시한 Z690 CARBON WIFI로 진행했습니다. 또, 해당 메인보드는 DDR5를 호환하기에 DDR5 16GB 2개를 장착했습니다.


CPU-Z

▲ 12코어(P코어 8 + E코어 4) 20스레드(P코어 기준 16 + E코어 기준 4)의 i7-12700K

▲ 싱글스레드와 멀티스레드의 성능도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 작업하면 어도비, 인텔 12세대로 실행해본 어도비 작업 프로그램

▲ 포토샵의 경우 과거 다중코어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최근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 물론 코어를 모두 활용하긴 힘들지만, 6코어 지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 Adobe)

▲ 간편한 어도비의 사진 편집툴 라이트룸도 사용해봤습니다

▲ 라이트룸도 6코어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일러스트레이터는 사실 많이 사용해보지않아서 여러 예제로 진행해봤습니다

▲ 마지막 프리미어프로, 요즘 쇼츠 영상 만들어보며 연습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됐습니다

▲ 더 정확한 CPU 활용을 위해 소프트웨어 전용으로 인코딩했습니다

▲ 첫 번째로 FHD(1080x1920), 쇼츠 영상이라 너비와 높이는 반대로 교체했습니다


▲ 1분 가량의 영상을 인코딩 하는데 1분 7초가 소요되었습니다

▲ 다음으로 4K(2160x3840)

▲ 약 1분 53초 정도 소요되네요



■ 성능도 성능인데, 최적화도 문제없다


간단히 12세대 인텔 i7-12700K를 통해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봤습니다. 확실히 어도비 편집 프로그램이나 시중에 나와 있는 실무 프로그램들이 높은 IPC와 깡클럭을 보여주는 인텔의 CPU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 보니 큰 문제 없이 쾌적하게 사용했습니다. 특히 이번 12세대는 코어수가 늘어나고 이를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로 나누어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차이도 느껴졌고요.

물론 몇 분, 몇 초 줄여준다고 큰돈들여 교체하는 것이 사치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작업하는 전문가의 경우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편집 작업은 1개의 이미지, 영상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고 1,000개 혹은 10,000개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처리한다거나, 높은 품질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더 선명한 화질과 다양한 효과를 사용하죠. 그렇기에 성능이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할 경우 시간 대비 작업 효율도 더 높아질뿐더러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편집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렌더링 작업의 효율을 높여주는 그래픽 카드라던지, 그 작업을 저장하고 전달해주고 처리 속도를 올려주는 램의 역할도 큽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그래픽 카드 대란이 수그러들기엔 상황이 안좋은지라, 먼저 CPU나 램을 먼저 맞춰주는 것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