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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유는? #이슈있슈

관종? 혹은 천재 사업가?

프로필 by BAZAAR 2021.12.20
암호화폐 투자자가 아니라도 올해 숱하게 들어봤을 이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그가 올해 미국 타임지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지난해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정됐던 것과 견주어 보면, 머스크가 올해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언론사들은 "지구 안팎의 삶에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 "머스크는 올해 어디에나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가장 큰 주목 대상이었다"는 평을 내놨다.
 
그가 이토록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기차. 전기차에 회의적이던 업계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홀로 전기차 시장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자 현재 크라이슬러 사장인 밥 루츠는 테슬라를 향해 “무덤으로 가고 있다”며 혹평했지만, 지금은 머스크가 자동차 산업에 끼친 영향을 “믿을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이젠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전기차에 뛰어들지 않는 곳이 없으니, 업계에서 "머스크가 옳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를 알 만하다.
 
머스크는 6600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막강한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그의 트윗 하나로 가상화폐 시세가 움직이기 때문에 그 때문에 울고 웃은 사람이 수두룩. 자신을 도지의 아버지(Dogefather)라고 칭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덕에 이제 그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했다는 평도 나온다.
 
FT 편집장 룰라 칼라프는 칼럼에서 “누군가에게는 유치하다는 인상을 주는 기이하고 도발적인 트윗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라고 머스크를 설명했다.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언론사에 비난도 쏟아진다. 머스크가 자산 규모에 합당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 미국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은 "노동 계층 가족들은 음식을 마련하고 집세를 내느라 분투하는 동안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는 세금 납부를 요리조리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이러나 저러나, 머스크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관광시대를 열었으니 앞으로도 그의 영향력은 지구 밖으로까지 쭉쭉 이어질 듯.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헤일리
  • 사진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