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한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연말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하면서 콘서트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을 기준으로, 사흘 동안 열리는 나훈아의 콘서트에는 모두 2만5천명 관객이 입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 1회당 5천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나훈아는 지난 여름에도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하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19일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전날(18일) 콘서트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콘서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나훈아는 ”내가 안다. 욕을 먹는 것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도 안다. 근데 해야 한다. 내가 모범적으로만 잘해야 한다”라며 ”우리 식구들뿐 아니고 수 만 명의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아까운 인재들이 지금 배달을 하고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설명은 안 드리겠다. 내가 욕을 먹으면서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나훈아 콘서트에는 나훈아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밴드, 댄서 등 수많은 공연 종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훈아는 이들을 ”식구”라고 표현하면서 상당한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 식구들한테 ’오늘 오시는 분들이 죽을 각오하고 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어찌해야겠냐고. 이분들은 한 번 죽으러 왔으니까 우리는 두 번 죽자고 했다. 오늘 잘할 거다. 진짜 잘할 거다. 우리 식구들 전부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