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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면역력 높이는 방법 ③

  • 기자명 박지영
  • 입력 2021.12.19 11:00
  • 수정 2021.12.20 10:17
  • 댓글 0
  •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국이 이토록 길어질 줄.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을 비집고 들어온 코로나19. 요즘 가장 경각심을 갖게 된 키워드가 있다면 ‘면역력’일 것이다. 면역력은 무엇이기에 우리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걸까. 면역력 정의와 면역력 높이는 방법, 건강한 밥상까지 알아봤다.

#4 면역력 떨어질 때 나타나는 신호, 질병

면역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 된다. 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 몇 가지가 있다. 내 몸에서 보내는 사소한 신호를 무시하면 나중에는 더 위중한 질병이 찾아올지 모른다. 초기 증상으로 이를 각성할 필요가 있다.
 
01 말 못할 고통 ‘변비’ 변비의 원인 중 하나가 섬유질 부족이다. 섬유질 부족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일으킨다. 이것이 결국 변비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장은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우리 몸 최대의 면역기관인데, 변비가 있다는 것은 면역세포와 독성물질이 만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다.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내 생활 습관 중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02 근육부터 관절까지 아픈 ‘몸살’ 몸살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지속하거나 수면 부족이 이어지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무리하면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몸살이다. ‘이제 좀 쉬어’라고 말하는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무리한 일정 뒤에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자.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03 입 안이 아픈 ‘구내염’ 입을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음식을 먹는 일도 녹록지 않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구내염은 입 안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입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또 면역력 저하는 피부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입꼬리 옆이나 입술 위로 작은 수포 등이 생기는 질환은 헤르페스(Herpes)다. 헤르페스는 체내 신경조직에 살다가 면역 시스템이 약해졌을 때 활약한다.
 
 

나이 들수록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 저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한 번 더 한다! 지난 10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있다고 지침을 개정한 것. 따라서 CDC는 면역력 저하자들에게 백신을 네 번 맞을 것을 권고한 셈이다. CDC에 따르면 9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성인 2.7%가 면역력 저하자에 해당한다. 나이와 면역력의 관계 나이가 들면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자는 젊은 층에 비해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흉선에서 유래하는 림프구인 T세포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한다.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 침투한 병원균을 퇴치하는 T세포가 적게 생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lus interview  
“건전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속하세요”

면역력에 대해 알아봤지만 여전히 궁금증이 많다. 전문의에게 물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가 답했다. 


Q 면역력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 있나요?

코로나의 장기간 유행으로 ‘면역력’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크게 늘었고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성장했습니다. 종합비타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이 우리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것으로 광고를 하지요. 식품의약품안전청에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을 평가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여기서 국내 유통 가능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심의·허가를 거친 건강기능식품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겠죠.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의 개념이 아니라 ‘약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효과 정도를 기대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Q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따뜻한 물을 마셔서 체온을 1도 높이면 몸의 산성을 변화시켜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근거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타고나기를 면역력이 높은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대부분 건전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면역력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표는 따로 없나요?

면역력이라는 것이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기에 어떤 기준에 맞춰 몇 점 이상이면 면역력이 정상, 이하면 비정상 이렇게 판가름할 수 있는 설문이나 검사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보통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찾아올 때는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감기에 자주 걸린다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거나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거나 변비·설사 같은 장 관련 증상이 생긴다거나 쉽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등 스스로 생각하기에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을 호소합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럼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원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사와 상담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오범조(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참고 서적 <면역력을 처방합니다>(라온북), <면역력을 높이는 최고의 식사법>(예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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