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성남 시민활동가 김사랑, '대장동 의혹' 제기 했다가, 정신병원까지 끌려갔던 이유?

[심층인터뷰]성남 시민활동가 김사랑, '대장동 의혹' 제기 했다가, 정신병원까지 끌려갔던 이유?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2.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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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시초...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 이사 신모 씨와의 악연

▲ 성남 시민활동가이자 작가인 김사랑 씨.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성남에서 시민활동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사랑 씨(본명 김은진).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시장을 지낸 성남시에선 꽤 유명인사로 통한다. 김사랑 씨는 원래 성남에서 무료 봉사하는 평범한 시민이었는데, 200~300명이 모여 있는 네이버 밴드 리더로 활동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성남의 신문고’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재명 성남시장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게 됐다. 이 때문에 늘 소송에 시달려야 했고, 심지어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쯤 되면 권력자가 약자를 상대로 휘두르는 권세의 칼날 앞에 꼬리를 내릴 법도 하지만, 김사랑 씨는 그 반대다. 비록 외로운 싸움일지라도 밟히면 밟힐수록 권력자의 민낯을 알려야겠다는 투쟁심이 타오른다.

김사랑 씨는 선거 때마다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던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한다. 이재명 시장 시절엔 성남FC 주식 100주를 사기도 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나쁜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나 권경애 변호사가 문재인 정권 지지자였다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돌아섰던 것처럼 김사랑 씨도 성남시장 이재명의 민낯을 알고부턴 그의 저격수가 된 것이다.

이에 <더퍼블릭>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김사랑 씨를 만나 ‘이재명 저격수’가 된 사연과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시초,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 이사 신모 씨와의 악연 등을 들어봤다.

※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사랑 씨와의 대담 중간 중간에 부연설명을 첨언하는 방식으로 인터뷰 기사를 구성했습니다. 

대장동 문제 제기하자 이재명 등장…그 뒤 경찰이 정신병원으로 강제 연행

※김사랑 씨는 2017년 11월 14일 수정경찰서 경찰관들로부터 강제 연행돼 정신병원(휴엔병원)에 감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과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


Q : 지난 8일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과 기자회견에 나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이 무려 66명의 시민들이 행정입원(강제입원)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행정입원 사례 66건을 전수조사 해야 그 사유가 명확히 나오겠지만, 김사랑 씨는 본인과 유사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나?

= 행정입원이 66명이고, 저는 행정입원 전 단계인 ‘응급입원’ 처리가 됐다. 응급입원 숫자도 지금 (성남시청에서)공개를 안 하고 있는데, 경찰에 의한 게 응급입원이고 성남시장에 의해서 입원되는 게 행정입원이다. 응급입원의 경우 3일 지나면 행정입원으로 바뀔 수가 있다. 나는 행정입원 전 단계인 응급입원이고, 응급입원 숫자는 행정입원 숫자에 포함도 안 된 거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응급입원이 25명이란 얘기가 있던데, 지금 66명으로 늘어났다. 다음에는 또 몇 명이 될지 모른다. 자료를 공개 안 하니까.

※지난 10월 12일 국민의힘 이애형 경기도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8년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행정입원을 당한 환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현행 정신보건법에 따르면 자해나 타해 위험 등이 있는 경우 본인 동의가 없더라도 경찰이나 전문의가 소견을 내면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으로 강제입원이 가능하다.


▲ 김사랑 씨 트위터.png


Q : 본인의 응급입원 배후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있다고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근거가 있는 건가? 김사랑 씨 본인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지적하자 강제입원 당했다고 주장했던데?

= 응급입원을 하게 된 이유가 그거(대장동 개발사업 의혹)다.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에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 코나아이 사내이사인)신모 씨의 성남시청 공무원 특혜채용 문제를 지적했고,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의 기금 사용처를 물었고, 청소 용역 나눔 그리고 또 가장 아픈 게 대장동 관련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1공단(공원조성)을 건드렸으니까.

※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던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 사업’, ‘개발 이익을 성남시로 환수한 대표적인 모범 개발행정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배당된 1822억원에 더해 ▶수정구 신흥동의 제1공단 공원조성(2561억원) ▶제1공단 공원 지하 추차장 건립(200억원) ▶대장동 인근 배후시설 920억원(북측터널 600억원, 대장IC 확장 260억원, 배수지 60억원) 등 총 5503억원 상당을 성남시로 환수했다고 주장한다.

= 내가 무료 봉사 (네이버)밴드 리더다. 실제 467억원(국도비 117억, 시비 350억 등 총사업비 467억원)이라고 하는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인)상권활성화’ 자금이 내려온 곳에 있는 밴드의 리더다. 2014년부터 있었던 밴드고, 지금도 존재한다. 우리 회원들이 리더인 저에게 ‘상권활성화 자금이 들어와서 주차장이다, 뭐다 해준다는데 하나도 없더라. 리더님,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라고 묻더라.

= 이분들이 볼 때는 여기(성남 수정로)다가 돈을 투자한다고 그랬는데, 막상 박근혜 정부 쪽에 국도비가 내려왔는데, 주차장 완공 시기가 2016년도인 거야. 그러니까 2016년도에 주차장이 완공돼야 되는데 (주차장이)없는 거다. 수정로 상인들은 ‘돈이 어디로 갔냐’ 이러는 거다.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이재명 시장한테 별로 나쁜 감정이 없었다. 그래서 밴드 회원들에게 ‘아니, 근데 아무것도 안 해줄 리가 없잖아요. 그 막대한 돈이 들어왔는데, 그래도 뭐라도 해준 게 있을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고, 밴드 회원들은 ‘뭐, 해준 건 기억 안 나고요. 마술하는 여자가 와가지고 무슨 마술 이벤트는 좀 해줬어요’ 이러더라.

= 그래서 ‘걔가 누구예요?’ 그랬더니, 신모 씨라는 여자고, 성남FC 행사도 걔가 한다고 했다. 우리 시대 때는 다 민주당 찍는 사람이니 ‘시장님 페이스북에 한 번 물어 보겠다. 광속행정을 한다고 그러니까’하고, 이 시장 페북에 직접 물어봤다. ‘시장님 467억원이라고 하는 돈이 내려왔는데 그 돈을 어디다 쓰셨고, 주차장은 왜 안 해주셨고, 왜 신 씨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마술 업체에다가 수의계약을 몰아서 주다시피 하셨어요?’라고 질문을 하게 됐다. 그랬더니 그 글들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첫 번째 묻습니다’, ‘두 번째 묻습니다’ 계속 물었고, 그 글들은 계속 사라졌다.

 

▲ 김사랑 씨가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에 올렸던 질문들.

 

= 성남엔 이재명 시장에 대항할 시민단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 일을 계기로 모든 민원은 나에게로 왔다. ‘성남의 신문고’가 된 것이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전임 시장이 임대 아파트 주민들에게 당초 책정된 분양가로 분양하기로 했는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되고 나서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인상했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개발을 뜬금없이 해가지고 공시지가를 때린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 그래서 터진 김에 다 한꺼번에 문제제기를 해보자 그래가지고 이재명 시장의 친형 이재선 씨가 자료를 줬던 1공단 얘기까지 하게 됐다. ‘지금 공산주의 사회냐, 성남의 시장이 두 명이냐, 어디는 주변시세 맞추라고 그러고 어디는 공시지가 때리고, 1공단에는 공원 만들겠다고 그러고. 이게 지금 말이나 되느냐. 1공단에서 10㎞ 떨어져 있는 대장동 땅에서 나는 수익으로 1공단 공원을 만들겠다고 그러면 대장동 주민들은 호구냐’라며 문제제기하는 방송을 했다. 그게 2017년 8월 7일의 일이다. 그러고 나니까 그동안 신 씨를 시켜서 나를 고소했던 이재명 시장이 몸통을 드러내더라. 영상이 퍼져나가자, 2017년 8월 18일 이재명 시장이 직접 나서서 나를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 그리고는 2017년 11월 14일 분당경찰서 담당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편파적인 조사 못 받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출석을 요구했던 경찰이 직접 112에 실종 신고를 한 뒤 나를 연행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친구 집에 치킨을 먹으로 가는 길에 정신병원으로 연행됐다.

※김사랑 씨의 응급입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지난 8일 <본지>가 보도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66명의 시민들 ‘정신병원 행정입원’ 당해…“李 측근 辛씨, 코나아이 임원으로 발탁”]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김사랑 씨와 김영덕 더퍼블릭 편집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재명 친형 고(故) 이재선 씨와의 인연…“이재명이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한다”

Q : 이재명 후보의 친형 고(故) 이재선 씨가 김사랑 씨에게 대장동 자료를 줬다고 했는데, 두 사람은 원래부터 알던 사이였나?


= 상권활성화 자금 문제가 시끄러워질 무렵 제 페이스북에 이재선 씨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상권활성화 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내 페북에 댓글을 달기 시작해,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자기가 이재명의 형이라는 거다.

= 처음엔 배다른 형인 줄 알았다. 왜 그랬냐면 친동생인 이재명 시장이 자기를 강제 입원시키려고 그랬다는 거다. 그래서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정신병동에 넣으려고 그랬다’, ‘(2010년 이 시장이 선언한 모라토리움이)가짜 모라토리움(채무지급유예)이라고 했더니 미친 사람 취급했다.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다’ 등 이런 거를 자꾸 썼다. 어느 날은 내가 지우지 않고 계속 놔두니까 이제 좀 자신감을 얻었는지 ‘저는 분당에서 회계사를 하고 있는 이재선입니다’라는 페메(페북 메시지)가 왔다. 프로필이나 이런 거 보니까 정상 같았다.

= 그래가지고 ‘무슨 일이시냐’ 이랬더니, ‘김사랑 씨가 현재 알리고 있는 게 정의로운 것 같은데, 제 사건도 좀 중요한 사안이다. 근데 자기가 스피커가 작다’ 이거였다. 너무 사람들이 안 알아주니 자기 것을 알려주면 안 되냐는 것이었다. 좀 더 큰 스피커가 필요했던 거다. ‘무슨 얘기냐’고 물었더니 2016년도에 1공단(공원조성) 건을 준 것이다. 당시 상권활성화 자금 문제로 정신이 없었는데, 이재선 씨가 계속 나를 쪼기 시작했다. 그래서 공부를 했다. 진즉에 이렇게 공부했으면 아마 사법고시도 붙었을 거다. 그래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게 2017년 8월이고, (앞서 언급했던)2017년 8월 7일 대장동과 제1공단 관련 문제제기를 하는 방송을 하게 된 것이다.


▲ 김사랑 씨와 이재선 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김사랑 씨 트위터).


마술사→성남시청 공무원→코나아이 이사…권순일 ‘니가 왜 거기서 나와’

Q : 앞서도 잠깐 거론됐는데,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 이사인 신모 씨와도 악연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소송전을 벌였고, 신 씨에게 고소를 당한 김사랑 씨가 대법원에 상고를 했지만 기각 당했다는 것인데, 이를 기각한 대법관이 권순일이라고 들었다.


= 신 씨는 나를 3번 고소했다. 명예훼손 등으로 총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신 씨는 마술이벤트 업자 출신으로 성남시에 ‘특채(성남시시장활성화재단 6급 임기제 공무원)’ 됐다가 나에게 고소당한 사건이 문제가 돼서 중간에 그만둔 일이 있었다. 그 후 코나아이 임원(이사)으로 발탁된다.

= 나 역시도 신 씨를 형사고소한 일이 있다. 2016년도에 박근혜 정부에서 지방세 교부금 개편인가를 시행했다. 그런데 당시 이재명 시장은 그걸 못하겠다고 단식했다.

※2016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였다. 지방재정 개편안의 취지는 재정 여건이 좋아 정부 보조금(지방교부세)을 받지 않아도 살림살이가 가능한 소위 ‘부자 지자체’의 몫을 줄이고 ‘가난한 지자체’에 나눠줘 지자체간 재정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이었다. 당시 성남시는 부자 지자체에 해당됐다.

= 사람들은 당시 (이재명 시장이)세월호 단식장 옆에서 (단식)해서 세월호 단식을 한 줄 안다. 원래는 (서울 광화문광장)북측 광장을 쓰라고 했는데, 그걸 어기고 중앙 광장을 쓴 거다. (단식하는 이 시장이)내가 볼 때는 너무 황당했다. 자기는 상권활성화 자금에 대해 답을 못했으면서 지방세 교부금 개편에 반대한 거다. 그래서 (‘상권활성화 자금 467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해명하라’고 적힌)피켓 들고 (이 시장이 단식한 곳을 찾아)간 거다. 그런데 170㎝정도 되는 여자가 와서 욕을 하면서 난리쳤는데, 그 여자가 바로 신 씨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 씨가 난리치는 걸 찍었고, 이걸 고소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신 씨를 고소했고, 벌금 100만원이 나왔다.


▲ 김사랑 씨 페이스북.

= 또 신 씨가 공무원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성남시청 감사관실에 가서 민원을 넣은 일도 있었다. ‘마술하던 신 씨가 어떻게 해서 이게 저기 주무관이 된 거죠? (주무관)자격 요건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했는데, 신 씨가 달려와서 나에게 욕을 했다. ‘야, 내가 어떻게 주무관이 됐든 말든 네까짓 게 뭔 상관이야? 아줌마 네가 뭔데’ 막 이러면서.

= 신 씨가 나를 3번이나 고소해 벌금 700만을 받으면서 너무 억울해서 원심판결(수원지방법원 2017년 11월 10일)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를 했다. 그런데 기각 결정(2018년 4월 12일)이 내려졌다. 당시 대법관 중 한 명이 권순일이었다.


▲ 김사랑 씨의 상고를 기각한 대법원 결정문.jpg


※ 2020년 7월 16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선 유죄와 무죄가 5대 5로 팽팽히 갈렸는데, 권 전 대법관이 무죄 의견을 내면서 유죄와 무죄가 5대 6이 됐고,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에 따른다는 관례에 따라 최종 유죄 5, 무죄 7 의견으로 이재명 지사는 무죄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기일인 7월 전후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8차례 권순일 대법관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고, 2020년 9월 권순일 대법관은 퇴임했다. 이어 두 달 뒤인 11월,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아 월 1500만원씩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2018년 12월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 선정 최종 경쟁자였던 코나아이와 NH농협은행의 정성평가는 평균점수는 각각 73.8점, 60.2점으로 13.6점 차였다. 이어 정량평가에선 양측은 전 항목 동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두 평가를 합산해 최종 대행업체로 코나아이를 선정했다. 평가위원 7명 중 2명, 예비 위원 1명 등 총 3명은 이재명 후보와 관계된 인물이었다. 평가위원 A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이사를 역임할 당시 본부장을 지냈고,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평가 이듬해 이 후보가 신설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본부장에 올랐다. 예비 위원 C씨는 경상원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이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 코나아이 이사 신 씨와의 악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사랑 씨.

중국서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한 이준석…뒤통수 맞은 박철민?

Q :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박철민 씨는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에게 돈을 주라고 시킨 게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라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박철민과 일면식도 없다고 한다. 누가 말이 맞다고 보나?


= 이준석은 2017년 12월 임금체불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임금체불로 잡혀 들어갔는데 조사를 하면서 뭐가 나왔냐면, 강력계 형사한테 돈을 준 게 나온 거다. 그래서 (2018년 3월)성남 수정경찰서 강력팀장이 긴급 체포됐다. 형사를 체포했으니 이제 형사 입에서 뭐가 나왔겠냐? 이준석 일당의 불법 스포츠토토가 나왔다. 검찰은 (2018년 4월)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73명을 적발, 45명을 도박개장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 이준석 일당은 중국 청도 등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며 140억 원을 탈세했다더라.

= 이준석은 불법 스포츠토토 개설 혐의 등으로 2019년 10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1심에서 징역 7년의 중죄를 받은 이준석이 항소심 재판 중인 지난 10월 8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 박철민이는 이준석한테 뒤통수를 맞지 않았나 싶다. 이준석이 박철민에게 ‘네가 좀 (이재명 조폭연루설을)불어줘’ 이렇게 하니까 얘가 시키는 대로 한 거로 들었다. 그런데 박철민이 폭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문이 나 구치소로부터 변호사 외엔 접견이 안 되는 금치 처분을 받았고, 이준석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아예 박철민을 모른다고 하니, (박철민 입장에선)한 마디로 엿 먹은 게 아니냐. 그래서 박철민은 지난 12월 1일 이재명 등을 고발인으로 하는 공익제보 고발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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