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창립예배가 무산된 가운데, 전병욱 목사의 목회 복귀를 반대해 온 일부 목회자들이 ‘참회 및 공동 권고문’을 발의하고 동참할 목회자 모집에 나섰다. 이들은 2주간 동안 참가자를 모집한 후 공동 권고문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홍대새교회를 방문해 그간 모아온 전병욱 목사의 저서들을 반납하면서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책은 재사용되지 않도록 테두리에 다양한 글을 쓰고, 교회 측에서 책을 받지 않으면 사무실 앞에 쌓아두고 올 예정이다.

권고문은 “전병욱 목사의 심각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 앞에 깊이 참회하며 이 땅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드리며, 이 사건 때문에 분노하고 상처 입은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 목회자들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 카페에 지난 7일까지 모인 책이라며 공개된 사진.

이들은 “전병욱 목사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진정한 참회는 커녕 홍대새교회를 개척함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모욕하는 일에 대해 심히 분노한다”며 “우리는 부디 전병욱 목사가 스스로 돌이켜 바로서기를 바라고, 한국교회 모든 지체들이 이 일을 우리 모두의 일로 받아들이고 가슴을 치며 참회하고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전병욱 목사를 향해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온전한 회개와 자숙의 기간을 가지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훼파하며 한국교회를 영적·도덕적으로 추락시키는 교회 개척과 설교와 일체의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권한다”고 말했다.

평양노회와 합동측 총회에는 ‘전병욱 목사를 치리하여 엄중히 면직 조치’를, 삼일교회 당회에는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 실체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목사 치리권이 있는 평양노회에 징계를 요청하라’고 각각 요구했다.

성명제안 발기인 목회자 명단에는 강경민·구교형·김동춘·김형국·박득훈·방인성·이문식·이진오·황영익 등이 참여했다.